[헤럴드경제=기영도 객원리포터]한국 축구가 불안한 중앙수비의 약점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때부터 말썽이던 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조합의 수비로는 답이 없다는 결론이 요르단과 평가전에서 내려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국제 경기장에서 끝난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신승했다. 빈공도 빈공이지만, 문제투성이 중앙수비를 슈틸리케 감독이 여지 없이 확인했다는 점은 수확이다. 더 빨리 대안을 찾아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김영권-홍정호 콤비가 문제였다. 이들은 당시 알제리전(2-4 패배)에서 허술한 뒷공간 관리로 연달아 실점하며 ‘자동문’이라는 비하 섞인 별명까지 얻었다. 4개월이 지난 요르단전에서도 이들의 약점은 채워지지 않았다.

특히 김영권은 잇따라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요르단에게 골과 다름 없는 찬스를 내줬다. 그는 전반 10분 요르단 역습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을 빼앗으려다 칼릴 바니아테야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아흐마드 하옐의 골대를 맞추는 헤딩 슈팅으로 이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영권과 홍정호의 기량 수준을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풀타임 기용했다. 무난히 활약한 양측 수비수는 후반부터 모두 교체했지만 김영권과 홍정호는 끝까지 확인하겠다는 의도였다.

홍정호는 큰 실수를 하지 않았으나 김영권은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30분 백패스 실수로 상대 공격수에게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내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김영권의 한계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이란전(18일)까지 풀어야 할 과제는 곽태휘(알힐랄)와 장현수(광저우 부리) 가운데 홍정호의 파트너를 구하는 일이다. 곽태휘는 장신인 데다 대인마크가 뛰어나다. 빠르지는 않아도 세트피스에서 득점도 기대할 수 있는 감각이 있다. 장연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끈 캡틴 출신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들중 최종 누구를 주전으로 낙점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nanakaseyash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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