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한국랭킹 1위 ‘당구여제’ 김가영(31ㆍ인천당구연맹)이 이 달 들어 무시무시한 기세로 국제대회와 국내대회를 휩쓸고 있다.

지난 12일 끝난 세계풀당구협회(WPA) 8볼 세계오픈 대회 우승에 이어 15일 국내 최대규모로 치러진 제5회 서천한산모시 2014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이하 서천대회) 9볼 종목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한국랭킹 2위의 강자 박은지(전북당구연맹)를 상대한 김가영은 강력하면서도 노련한 완급조절로 경기를 풀어가며 세트스코어 7대5로 승리,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전날 10볼에서 우승한 차유람은 9볼에서는 1회전 탈락했다. 앞서 전날인 14일 10볼 종목에서도 결승에 오른 김가영은 한국 랭킹 4위 차유람(27ㆍ충남당구연맹)에게 역전패 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8볼 세계오픈에 이어 쉴 틈 없이 서천대회까지 출전하며 떨어진 체력 탓이었다. 반면 차유람은 세계오픈에서 1회전 탈락하며 재충전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김가영은 “전날 10볼에서 우승을 놓쳐 팬들에게 미안했는데 오늘 (9볼에서) 우승해서 만회를 한 것 같다”며 “성원해준 팬들을 위해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가영은 화제가 된 차유람과 10볼 결승전 맞대결에 대해서는 “6선승제로 경기가 짧아 잠깐의 실수에도 승패가 뒤바뀐다. 변명의 여지 없이 유람이가 잘해서 내가 패했다”고 돌아보면서도 “9볼에서 다시한번 대결해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다. 다음 대회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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