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12월 3일 국립극장
서울시합창단, 12월 17~18일 세종문화회관
서울모테트합창단, 12월 21일 예술의전당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클래식 합창’의 정수를 보여줄 ‘헨델의 메시아’가 온다. 국립합창단을 비롯해 많은 합창단이 한 해를 보내는 연말 공연으로 ‘메시아’를 선택했다.
국립합창단은 오는 12월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헨델의 메시아’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헨델의 메시아’는 국립합창단의 대표 스테디셀러 공연이자,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는 탄탄한 구성과 밀도 높은 전개가 볼거리다. 국립합창단이 중심이 돼 각각의 넘버마다 키워드를 가지고 디테일한 움직임과 시선처리 등을 통해 한 편의 극적 드라마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국립합창단은 “짜임새 있는 음악적 요소와 특색 있는 무대장치로 기존 오라토리오와의 차별성을 더하며, 정통 클래식 합창음악의 새로운 변모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공연에는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이 포디움에 오르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출가 엄숙정, 안무가 박상희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소프라노 이윤정과 카운터테너 정민호, 테너 김세일, 베이스 바리톤 우경식, 고음악 전문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한다.
서울시합창단도 다음 달 17~18일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공연한다. 연주에는 지휘자 이충한이 함께 한다.
기존의 ‘메시아’가 대규모 합창단으로 구성돼 화려함과 웅장함을 우선했다면, 서울시합창단은 선율을 강조한 우아함으로 차별점을 뒀다. 서울시합창단 측은 “바로크 음악 특유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소리와 1742년 더블린에서 초연된 ‘메시아’ 스타일을 추구해 초연 당시, 남성과 소년으로 구성된 전문합창단 24명이 독창과 합창을 연주한 것처럼 24명 이내의 합창단 안에 독창자를 포함해 연주한다”고 설명했다. 오케스트라도 쳄발로와 오르간, 바로크 팀파니를 포함하여 15명으로 구성했다. 바로크 전문 연주 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함께 한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의 ‘헨델의 메시아’는 다음 달 21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박치용 상임지휘자와 함께 하는 무대다 .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지난 2005년 기획공연 ‘싱어롱 메시아 Sing Along Messiah’를 시도해 새로운 클래식 공연 문화를 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올해에는 관객과 함께 하는 ‘싱어롱 연주회’는 열지 못했다. 대신 서울모테트합창단 단독으로 원어연주를 진행, 더욱 세밀한 음악적 표현을 들려주겠다는 각오다. 소프라노 한경성, 알토 김정미, 테너 진성원, 베이스 성승욱과 서울모테트챔버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George Frideric Handel, 1685~1759)의 ‘메시아’는 멘델스존 ‘엘리야(Elijah)’, 하이든 ‘천지창조(The creation)’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꼽히고 있다. 서양음악 역사상 최고의 종교음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이다. 헨델이 약 3주만에 작곡한 ‘메시아’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1743년 3월 영국 런던 왕립극장 초연 당시 국왕 조지 2세가 ‘메시아’ 전곡 중 2부 마지막 곡 ‘할렐루야(Hallelujah) 코러스’를 듣고 감동해 기립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국내 유수 합창단 관계자들은 “헨델의 ‘메시아’는 바흐의 오라토리오처럼 교회음악이 지니고 있는 종교적 특수성이나 한계성을 벗어나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위대한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감동적인 가사와 완벽한 음악적 표현의 조화를 통해 수 백 년 동안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전해왔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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