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가수 심수봉(71)이 17세 후배 김다현을 향해 공개 저격한 뒤 사과한 가운데, 과거 후배가수 정미애(44)에게도 막말을 했다는 목격담이 확산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심수봉이 수년 전 대구에서 열린 한 공연에서 정미애의 무대를 두고 “저 사람도 가수예요?”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글이 퍼지고 있다.
작성자는 당시 정미애가 먼저 무대에 올라 공연장의 분위기를 띄운 뒤 심수봉이 무대에 올랐다며, 심수봉이 정미애를 언급하면서 목소리가 큰 가수를 자신의 앞 순서에 세우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같은 공연을 관람했다며 비슷한 내용의 목격담을 내놨다.
다만, 심수봉이 실제로 이 같은 발언을 했는지 여부와 당시 구체적인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과거 목격담이 재차 주목받고 있는 것은 최근 불거진 김다현 관련 논란때문으로 보인다.
심수봉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에서 직전 순서로 무대에 오른 김다현을 두고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인 것 같다”며 “제 앞에 저 선수 앞으로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래라는 건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 이후 71세인 심수봉이 54세 어린 후배를 수많은 관객 앞에서 공개적으로 평가한 것을 두고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심수봉은 21일 소속사를 통해 “말 그대로 실언을 했다”고 사과했다.
심수봉은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고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며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후 김다현은 “심수봉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도 해주시고 격려도 따뜻한 위로도 해주셨다”며 “저는 마음 잘 추스를 테니 걱정 마시고 우리 밝은 모습으로 만나요”라고 말했다.
한편, 심수봉은 1978년 ‘대학가요제’에서 자작곡 ‘그때 그 사람’을 부르며 데뷔했다. 이후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엔 난 몰라’, ‘백만송이 장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1979년 10월26일 궁정동 안가 만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바로 옆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김재규의 총격으로 박 전 대통령이 숨지는 현장을 직접 목격한 바 있다.
최근 심수봉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지면서 그가 미소포니아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미소포니아 증후군은 소리의 크기와 상관없이 특정 주파수나 상황 속의 소리에 대해 강한 혐오감, 분노, 불안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한다. 단순한 예민함을 넘어 특정 소리를 유발하는 상황 자체를 회피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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