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硏,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핵심 전사인자 도출

한국식품연구원 연구진들의 연구개발 모습.[한국식품연구원 제공]
한국식품연구원 연구진들의 연구개발 모습.[한국식품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전 세계적으로 24%의 유병률을 가지는 주요 만성 간 질환으로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발생한다. 단순한 지방간에서 간섬유화,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 표적이 연구되고 있는데 그중 하나로 오토파지(자가포식)가 조명받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자가포식(오토파지) 조절을 통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치료의 핵심이 되는 전사인자 도출에 성공했다.

한국식품연구원 노화대사연구단 정창화 박사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에 대한 표적 치료의 핵심이 되는 유전자 조절인자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사인자는 DNA에 결합 mRNA를 전사하도록 조절하는 다수의 단백질을 말한다. 전사인자에 따라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기도, 억제하기도 한다.

오토파지(Autophagy)는 자가소화작용으로 성장인자 결핍, 저산소증, 영양분 결핍 등과 같은 스트레스 조건에서 오래되거나 손상된 유해물을 스스로 제거해 세포 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작용이다.

오토파지는 지방구 분해, 산화적 스트레스 및 염증을 감소시킴으로써 지방간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지방간에서 오토파지의 명확한 기전에 대하여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의 실시한 실험 결과, 장기간 고지방식이 급여를 통하여 유도된 지방간 조직에서는 리소좀 활성의 감소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가포식(오토파지) 활성 감소의 주된 원인은 오토파지 관련 유전자의 발현 감소로 판명됐다.

지방간 조직에서 자가포식(오토파지) 관련 유전자의 발현 감소에 관여하는 조절인자를 구명한 결과, 지방간 조직에서 유의적으로 감소했던 자가포식 유전자인 Ulk1을 표적으로 하는 마이크로RNA(Mir)214-3p와 전사인자 Hnf4α를 도출했다.

Mir214-3p는 직접 전사인자인 Hnf4α의 발현을 조절해 Ulk1의 전사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간 조직에서 Mir214-3p의 발현이 억제될 경우, Hnf4α와 Ulk1의 발현은 증가되고 지방간이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오토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황진택 식품연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향후 마이크로RNA가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