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도로 한복판 망가진 차에서 내린 남성들이 격하게 싸우다가 갑자기 화해한 듯 포옹을 하더니 몇 분 채 못 가 차량이 대파(大破)한 호주의 미스터리 차량사고 영상이 화제다.
역설적이게도 영상에 붙은 제목은 '호주의 그저 보통의 밤(Just a regular night in Australia)'. 뒤 따르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사고 영상이 온라인 상에 확산하며 '한 편의 드라마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호주 '뉴스닷컴'에 따르면, 호주 노던 테리토리주(州) 다윈의 한 도로에서 한 밤중 요란한 브레이크 소리를 내며 급정차한 차량이 포착됐다.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보면, 문제의 차는 빠른 속도로 달리다 갑자기 도로 한 가운데에 정차하더니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남성이 1명씩 각각 맨발로 내렸다. 특히 조수석 문은 한쪽으로 축 떨어져 아찔함을 더했다.
두 남성은 차량 오른쪽 후면부로 달려가더니 싸우는 자세를 취하며 서로를 견제했다. 두 사람은 폭력은 행사하지 않고 소리를 지르면서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차 안에서 싸움을 지켜보며 "눈 앞에서 살인이 일어날 것 같다"고 했다.
차가 정차한 지 30초 가량 지났을 무렵 상황은 급반전했다. 두 남성은 돌연 화해를 하듯 한 동안 포옹을 하더니 다시 차로 돌아왔다.
차량 문을 열고 이들이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또 다른 반전이 전개됐다. 반대편 도로에 경찰차가 등장하자 갑자기 차 안의 제3의 인물이 급가속을 내며 차를 출발해 버린 것. 밖에서 싸우던 두 남성은 도로에 덩그러니 남겨졌다. 특히 조수석에 타려던 남성은 망가진 문을 바로잡으며 차에 타려 애썼지만 차가 출발해 황당해했다. 도로에 남은 두 남성은 경찰차로 다가갔다.
영상은 여기서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잠시 후( a few moment later)'라는 문구가 영상에 뜨더니 급하게 현장을 뜬 차량이 얼마 못 가 나무와 정면충돌한 장면이 보였다. 조수석의 망가진 문은 완전히 떨어져 나갔고, 도로를 가로질러 심하게 파손된 차량은 운반차에 실리는 데서 영상은 끝났다.
보도에 따르면, 운전자는 30대 남성으로 어깨를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미스터리한 영상이다" "잘 모르겠지만 어쩐지 재미있다" "자동차 문이 저런 식으로 부서지기도 하나" "한 편의 드라마 같다. 시즌 2는 언제?"등의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 영상은 호주에서 운전자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자동차 사고 유튜브 계정 'Dash cam owners Australia)에 게재됐다. 영상을 올린 글쓴이는 "동영상의 제목('호주의 그저 보통의 밤')을 다는데 5분 정도 고민했다"며 글쓴이도 불가사의한 영상을 한 마디로 정리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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