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출장에 캐나다부터 방문

삼성전자 글로벌 AI연구센터 위치

인재 영입 등 이 부회장 핵심 관심사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후 첫 해외출장의 첫 사업으로 인공지능(AI)을 택했다. AI는 이 부회장이 지속적으로 심혈을 기울인 신사업으로, 출장 후 AI부터 챙겼다는 점에서도 이 부회장의 AI 사업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5일 삼성전자 및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출장에 오른 이후 바로 캐나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까지 캐나다 일정을 소화하고 바로 미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정확한 방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부회장은 캐나다 토론토 AI연구센터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삼성전자 AI연구의 핵심 거점 중 하나다. 캐나다 토론토 인근엔 AI 연구에 강한 대학과 연구소와 밀집해 있다. 삼성전자는 캐나다에만 글로벌 AI연구센터를 2곳 설립할 만큼 AI 연구 연량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캐나다 토론토에 AI연구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 마지막으로 AI연구센터를 추가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11월 한국 AI총괄센터를 시작으로 전세계 5개국에 총 7개의 AI연구센터를 건립, 운영하고 있다.

AI는 이 부회장이 직접 인재 영입에 나서는 등 전사적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다. 이 부회장은 앞선 해외 출장에도 AI 등 미래 사업과 관련된 행보를 보이며 직접 사업을 챙겨왔다.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때에도 역점 성장사업으로 AI가 계속 포함돼 있다.

지난 8월 향후 3년간 240조원의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에도 반도체, 바이오 등과 함께 AI가 언급됐다.

AI분야 인재영입에도 적극적이다. 뇌 기반 AI 연구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인 승현준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영입이 대표적이다. 승현준 교수는 지난해 6월부터 삼성리서치소장을 맡아 7개 AI센터의 미래 신기술과 융복합 기술 연구를 관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삼성리서치 최고연구과학자(CRS)를 맡아 삼성전자 AI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에 대한 자문을 해오기도 했다.

AI 기술력을 강화하고 관련 사업과 전략을 고도화하려는 노력도 이어지는 중이다. 올해로 5회째 ‘삼성 AI포럼’을 개최, 세계적인 AI 전문가들의 최신 기술 동향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삼성 AI 포럼 2021’ 개회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AI 생태계의 핵심 기술 회사”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에선 이번 이 부회장 방미를 계기로 AI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가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최근 AI칩 수요도 급증하는 만큼 선도적으로 삼성전자 내 반도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차원에서도 AI 분야 투자를 강화하리란 전망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캐나다, 미국 등을 거쳐 방미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확한 귀국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오는 19일 고(故) 이병철 회장 34주기에 맞춰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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