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성남도개公 임원 임용 후에도

서류상 변경 작업 늦어져…4년간 그대로

성남시 리모델링사업 추진 과정서 지원

최초 조합설립인가 후 시범단지 선정·기금 지원

2014년 8월 성남시 A아파트 리모델링조합장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서 다른 인물로 변경한다는 내용의 리모델링주택조합 변경인가 서류. [독자 제공]
2014년 8월 성남시 A아파트 리모델링조합장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서 다른 인물로 변경한다는 내용의 리모델링주택조합 변경인가 서류.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서류상으로 2014년 8월까지 분당 A아파트 리모델링조합장으로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 전 본부장이 ‘측근’으로 알려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며 A아파트도 리모델링에 속도를 냈던 만큼,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4일 헤럴드경제가 2014년 8월 8일 성남시가 발급한 A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 변경인가필증을 확인한 결과, A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이날에야 공식적으로 조합장을 유 전 본부장에서 B씨로 변경했다. 해당 서류에는 성남시장 직인도 찍혀 있었다.

유 전 본부장은 A아파트 리모델링추진위 조합장으로 활동하다가 2010년 9월 리모델링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을 때 초대 조합장을 지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취임하고 3개월 뒤 2010년 10월 성남도개공(당시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기용돼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두 사람은 2009년 분당 아파트 리모델링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인연이 있었고,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 후보를 지지한 적도 있었다. 게다가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개공 임원 자격에 미달함에도 ‘임명권자가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한 경우’로 채용되면서 ‘낙하산’ 논란도 뒤따랐다.

이 때문에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분당 노후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A아파트가 여러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부적절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A아파트는 유 전 본부장이 조합장을 맡았던 2010년 9월 성남시 최초로 리모델링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성남시가 2011년 A아파트의 숙원이던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행정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일도 있었다. A아파트는 2014년 4월 성남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된 데 이어 성남시 리모델링기금에서 20억원을 지원 받았다. 2015년 6월 증축형 안전진단 비용 5억7000여만원도 기금에서 지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아파트는 올해 2월 성남시에서 리모델링 사업계획 승인을 받기도 했다.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중 리모델링 사업이 승인된 것은 A아파트가 최초다.

당시 A아파트 리모델링 추진과정에 대해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장 선거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고 성남도개공 임원이 됐다. 이후 다른 사람이 A아파트 리모델링조합장 대행을 하긴 했지만, A아파트가 먼저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분당 아파트들보다 앞서나간 데는 이 후보와 유 전 본부장 간 관계가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