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삼성전자 52주년 창립기념식
김기남 부회장 “초일류 100년 기업” …‘뉴 삼성’ 비전 본격화 분석
이번달 이재용 부회장 미국 출장 임박
20조 신규 파운드리 투자·조직개편·인사 등 초읽기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삼성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인류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가치 있게 변화시키고, 다음 세대에 물려줄 초일류 100년 기업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장)은 1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5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삼성의 새로운 비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괄목할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앞으로 10년간 전개될 초지능화 사회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자문해 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 경영 변화와 관련 김 부회장은 “일상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빅뱅이 도래하게 될 것”이라며 “경영 환경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책임과 준법경영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그는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개방적이고 열린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며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실천해야 할 중요한 가치인 준법경영에 노력하고,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실천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지속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김 부회장과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 등 핵심 경영진과 주요 사장단을 중심으로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 기념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별도 메시지도 따로 내지 않았다. 다만 이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아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었다. 지난 8월 가석방된 뒤 처음으로 임직원에게 낸 공식 메시지로, 재계에서는 ‘뉴 삼성’을 키워드로 제시한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52주년 창립식을 기점으로 그동안 멈춰있던 삼성전자의 투자 시계도 본격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달 중 미국 출장길에 오를 전망이다. 이번 출장에서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투자 건을 매듭짓고, 지난 4년 동안 중단됐던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발표될 삼성그룹의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은 이 부회장의 ‘뉴 삼성’을 평가할 첫 가늠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꿨다. 내달 19일에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34주기 추도식이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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