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지난 8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너럭바위로 향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지난 8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너럭바위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노무현재단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의혹 사건을 거론하고 나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정쟁에도 예의와 금도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6일 노무현재단은 이번 논란에 대해 침묵을 깨고 발표한 입장문에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단은 “한 의원이 과거 노 전 대통령 검찰 수사와 관련 사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전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면서 “한 의원이 팩트인 것처럼 주장하는 내용은 법원이 최종 판단한 사실이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나온 진술이나 의혹일 뿐이다. 수사 단계의 피의사실이나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단정하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재단은 또한 “노 전 대통령은 생전에 검찰이 제기한 내용과 관련해 사전에 인지하거나 관여했다고 인정한 적이 없다”며 “한 의원은 당시 검찰이 제기한 내용이 모두 확인된 사실인 것처럼 단정하고 있다. 이는 고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은 검찰이 제기한 관련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법적 공방과는 별도로 도덕적 책임을 졌다. 자신의 삶 전체를 던져 책임의 무게를 감당했다. 그렇게 지금은 고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노 전 대통령이 감당하려 했던 책임의 무게가 존중되길 바란다. 모든 짐을 홀로 떠안았던 고인의 비장한 결단이 그 마음 그대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17년 전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확정되지 않은 사실로 소환하는 것은 비겁한 정치공세”라며 “노 전 대통령을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일을 당장 멈출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의원이 의혹 제기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이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한 의원이 재반박하면서 양측의 충돌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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