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소형무인기 그린란드 빙하 관측 비행, 극한환경에서 성능 입증

그린란드 러셀빙하를 관측하는 에이엠피가 개발한 소형무인기.[과기정통부 제공]
그린란드 러셀빙하를 관측하는 에이엠피가 개발한 소형무인기.[과기정통부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소형무인기가 대표적 극한환경인 극지에서 우수한 비행성능을 입증하며 빙하가 녹는 현상 관측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그린란드(극지)에서 빙하 관측을 위한 비행 시험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덴마크 정상회담 계기 양국 정상 간 무인이동체를 이용한 극지연구에 협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후속조치로 추진됐다.

특히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을 주도하는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는 현상 관측을 위해 기존 위성과 소형드론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한 빙하 상공의 온도·습도·풍향·풍속 등 기상데이터 측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항우연, 극지연구소, 덴마크 우주개발 기관 DTU-스페이스와 소형드론 전문기업인 에이엠피은 그린란드 비행장 및 인근 지역에서 국내 개발 소형무인기 3종을 이용해 주변의 러셀빙하에 대한 관측 비행시험을 수행했다.

소형무인기 중 2종(유맥에어, 에이앰피)은 과기정통부의 ‘무인이동체 미래선도 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것이다.

항우연은 이번 비행시험에서 극지환경 무인기 운용 특성 분석, 빙하지형 맵핑 영상 획득, 항법성능시험 등을 수행, 특히 극한환경에서의 국내 무인기의 성능을 입증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오는 2023년까지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는 현상 관측 등의 기후변화 연구를 진행하며 자체 개발 중인 수소무인기의 성능입증에도 나설 예정이다.

에이엠피의 기상관측용 드론으로 1.5km 상공에서 촬영한 러셀빙하.[과기정통부 제공]
에이엠피의 기상관측용 드론으로 1.5km 상공에서 촬영한 러셀빙하.[과기정통부 제공]

극지연구소는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인 그린란드 빙상의 유실속도가 최근 10년 간 6배 상승, 무인기를 활용한 그린란드 빙상 표면 융빙 관측은 이같은 기후 변화 대응 방안 마련에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인기를 활용한 해빙 표면의 고해상도 표고지도 최초 제작 등 다양한 극지 빙권 변화 연구를 통해 축적된 분석기술을 활용해 러셀빙하를 분석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강왕구 항우연 무인이동체사업단장은 “극지연구소와 국내 드론기업 간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소형무인기의 극지환경의 난조건 비행기술을 확보해 무인기 극한 운용 기술 개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