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4차혁명·기후위기…유례없는 대변혁

기업 생존 달린 시기, 과감한 도전 주문

세계 석학·기업인들 한 자리에

국무총리·與野 대표 등 정치권도 관심↑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 전 세계 접속

8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1'에서 더글러스 테리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워싱턴 본부 수석 테크놀로지스트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8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1'에서 더글러스 테리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워싱턴 본부 수석 테크놀로지스트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세계 석학과 기업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4차산업 혁명, 기후위기 등으로 전 세계가 유례없는 ‘대변혁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시기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기업의 생존이 달렸다고 강조하며 과감한 도전을 주문했다.

헤럴드경제가 8일 ‘대변혁의 시간’이란 주제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주최한 ‘헤럴드기업포럼 2021’에 참석한 전 세계 석학과 기업인들은 우주산업, 비대면시대, 가상자산, 탄소중립 등 대변혁의 다양한 현상을 분석하며 대응방안을 두고 이같이 제언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기술 정책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더글러스 테리어(Douglas Terrier) 나사 워싱턴 본부 수석 테크놀로지스트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나사의 과감한 계획은 학계·산업계와의 협력 없인 불가능하다”며 “우주산업의 혁신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제공하며, 민간 우주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8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1'에서 더글러스 테리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워싱턴 본부 수석 테크놀로지스트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8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1'에서 더글러스 테리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워싱턴 본부 수석 테크놀로지스트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재무부 경제정책 담당 차관보 등을 역임한 재니스 에벌리(Janice Eberly) 노스웨스턴대 재정학과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이 시대를 물리적 이동 등이 필요 없는 ‘무형경제(the intangible economy)’로 정의하며 “이제 인프라는 단순히 도로나 교량을 보수하는 게 아닌 다양한 형태의 인프라를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강연에 나선 크리스틴 팔로어(Christine Parlour) U.C. 버클리 재정학과 교수는 ‘토크노믹스(Tokenomics) 새로운 투자수단, 가상자산’이란 주제로 “가상자산이 투자 전략의 일부로 활용되지만, 더 흥미로운 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J. 브래드포드 드롱(J. Bradford DeLong) U.C. 버클리 경제학과 교수는 미·중 경제관계를 분석하며 “미국과 중국 간 행보를 달리하는 심각한 탈동조화(decoupling)가 예상되고, 한국이 그 중간에 서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탄소중립도 대변혁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파브리스 에스피노자(Fabrice Espinosa) 에어버스코리아 지사장은 “2035년까지 세계 최초로 ‘배기가스 제로’ 상용기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고, 앤드루 브록필드(Andrew Brockfield) 플래닛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영업 부사장은 인공위성으로 지구를 관찰한 빅데이터의 활용 전략을 소개했다.

스테판 미셀(Stéphane Michel) 토탈에너지스 가스·재생에너지 사장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에서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고, 제론 버호벤(Jeroen Verhoeven) 네스테 생산 파트너 관리 부사장은 기후변화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여겨야 한다고 진단했다.

마지막 강연자인 엘렌 홀트마트(Ellen A. Holtmaat) 런던정치경제대(LSE)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ESG 경영 전략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형식적인 ESG가 아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ESG 경영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새로운 산업 발굴 ▷포용 사회 구축 ▷기후 위기 대응 등을 대변혁 시대 3가지 실행 목표로 제시했다. 김 총리는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커다란 길,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넓은 길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전창협 헤럴드 대표는 “대변혁의 시기를 놓친다면 영원히 경쟁에서 뒤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우릴 엄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대표는 “대변혁을 준비하는 건 이제 기업의 생존전략”이라며 “이번 포럼이 대변혁의 시대를 극복해 나갈 해법을 함께 모색할 뜻깊은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에너지 대전환, 기후변화, 코로나19가 촉발한 시장 환경의 변이로 우린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국회도 불필요한 규제는 개선하고 꼭 필요한 지원은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1'에서 최진영 코리아헤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원주 헤럴드 회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부겸 국무총리, 전창협 헤럴드 대표이사 사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1'에서 최진영 코리아헤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원주 헤럴드 회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부겸 국무총리, 전창협 헤럴드 대표이사 사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

이날 포럼은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조치 속에 해외 각지 연사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튜브 생중계에선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각지의 연구원, 기업인, 대학생 등이 집결하는 등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포럼 행사장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나란히 참석, 눈길을 끌었다.

정원주 헤럴드 회장을 포함, 주요 인사들은 포럼 전 사전 환담을 갖고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디어크 루카트(Dirk Lukat)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 파브리스 에스피노자(Fabrice Espinosa) 에어버스코리아 지사장, 임윤순 한국바스프 대표이사 등 정·관계 및 산업·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이날 행사를 함께 했다.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