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젤리나 졸리(왼쪽)와 브래드 피트.[게티이미지]
배우 안젤리나 졸리(왼쪽)와 브래드 피트.[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전 남편 브래드 피트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 “온 가족의 안전이 염려됐다”며 이혼 배경을 직접 밝혔다.

졸리는 지난 4일(현지 시각) 자신의 저서 ‘네 권리를 알아라’(Know Your Rights) 관련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피트와) 여전히 법적 분쟁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녀들과 함께 겪었던 가정 내 문제로 인해 인간의 권리와 아이들의 권리에 대해 생각했다고 했다. ‘피트의 가정 폭력에 대해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졸리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어 “(이혼은)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며 “아이들의 아빠와 헤어져야 한다고 결정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졸리는 또 피트가 성폭력 혐의로 복역 중인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과 일하려 해 힘들었다고도 털어놨다. 와인스타인은 30여년간 여배우, 회사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폭행과 강간 등을 저지른 혐의로 23년 형을 선고받았으며, 피해자들의 잇단 고백이 전 세계적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으로 촉발했다.

졸리는 1998년 하비 와인스타인의 작품 ‘플레잉 바이 하트’에 출연했을 당시 “와인스타인이 호텔 방에서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을 하려 했다”면서 “다시는 그와 함께 일하지 않기로 했다”고 2017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탈출해야 했던 것”이라며 “나는 사람들에게 와인스타인에 대해 경고했고, 첫 번째 남편인 조니(배우 조니 리 밀러)에게 그 사실을 다른 남자들에게 알리라고 했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이어 “영화 ‘에비에이터’를 제안 받았지만, 와인스타인이 참여했기 때문에 거절했다”며 “나는 다시는 그와 관련된 일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피트가 그렇게(와인스타인과 일을) 했을 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졸리는 피트가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배급을 맡은 영화 ‘킬링 미 소프틀리’의 프로듀서로 일하기 위해 와인스타인에 접근했고, 이것이 갈등 요인이 됐다면서 “우리는 그것에 대해 싸웠고,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또 와인스타인이 졸리에게 폭력을 저지른 사실을 알면서도 피트가 와인스타인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기뻐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와인스타인은 졸리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책을 더 많이 팔려는 것임이 분명하다”는 반박 성명을 냈다.

입양한 세 자녀를 포함해 슬하에 여섯 명의 자녀를 둔 졸리는 피트와 지난 2016년 9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피트와 양육권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