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극진공수도 출신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31ㆍ노바MMA)이 한층 성숙해진 마음가짐으로 실전에 나선다. 고요하지만 치명적인 일격을 그리며 탑FC 4 ‘에지오브프라이드’ 대회의 모이제 림본 전을 벼르고 있다.
인천 일대에서 또래 주먹세계를 평정했던 겂었던 소년이 종합격투기에 투신한지 어언 만 10년이 됐다. 한 여인의 남편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그는 현재 한국 파이터중 최고참급이다. 한국대회 4연승을 구가하며 파이터 인생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그에게 이번 대회는 5연승 도전과 소속 팀원의 대리복수전, 32번째의 경기 등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그러나 모든 걸 제쳐두고 그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단지“훈련해온 감각을 하나하나 다지며 상대를 철저히 쓰러뜨리겠다” 일념이다. 노바 MMA의 후배 김은수는 연승가도에서 림본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팀의 수장으로서 이번 경기는 외형상 대리복수전의 모양새다. 이에 대해 김재영은 “사실 우리 팀은 ‘복수’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다. 경기도 수련의 일부일 뿐이고, 강해지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이라며 “그런 면에서 림본을 존중하며, 그도 우리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은수에게도 ‘림본이 밉냐’고 물어봤지만 전혀 아니라더라”며 “나 또한 경기에서 내가 펼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최상으로 끌어올려 승리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잘라말했다. 상대에 대한 적의 없이 맹공이 가능할지 약간은 걱정이 들 정도다. 하긴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오르고자 하는 곳을 향해 묵묵히 땀을 흘려 오를 뿐, 허튼 욕심을 부리거나 억지를 쓸 때는 지났다. 그는 “승수도 패수도 어느덧 가장 많은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며 “모든 경기가 무의미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18승11패2무를 기록중이다.
내려놓음은 채움의 전 단계다. 욕심을 부리지 않을 뿐이지, 목표가 없는 건 아니다. 여전히 지금부터가 전성기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세계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 땀을 흘린다. 그가 출전하는 탑FC 4 대회는 오는 11월 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개최된다.
[TOP FC 4 ‘Edge of pride’] 11월15일 오후 5시30분 서울 올림픽홀 메인 -84kg 미들급 : 김재영(인천 노바 MMA) VS 모이제 림본(푸켓 탑 팀) 6경기 -66kg 페더급 : 한성화(전주 퍼스트 짐) VS 조성원(팀 매드) 5경기 -66kg 페더급 : 김동규(부천 트라이스톤) VS 최영광(노바MMA) 4경기 -70kg 라이트급 : 강정민(동천백산) VS 마이클 안(코리안 탑팀) 3경기 -70kg 라이트급 : 김동현(팀 매드) VS 손성원(프리) 2경기 -61kg 밴텀급 : 박한빈(부천 트라이스톤) VS 정한국(팀 매드) 1경기 -77kg 웰터급 : 허민석(동천백산) VS 김한슬(코리안 탑팀)
yj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