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김태호 박서보 거장 대표작 출품
문형태 하태임 김선우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선봬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미술품경매사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손원균)가 8월 28일부터 ‘Autumn Premium Auction’을 열고 있다.
이번 경매에는 박서보의 ‘묘법(Écriture)’과 김창열의 ‘회귀(Recurrence)’, 김태호의 ‘내재율(Internal Rhythm)’ 등 단색화 거장들의 대표작을 비롯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최근 미술시장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문형태, 하태임, 김선우의 원화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주목할만한 젊은 작가들을 선보이는 ‘디스커버리즈(Discoveries)’ 섹션에서는 문성식, 김희수, 전준엽 등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에바 알머슨, 하비에르 카예하, 데미안 허스트, 로버트 인디애나, 다니엘 아샴, 줄리안 오피, 미스터, 타카시 무라카미 등 국내외 인기 작가들의 원화와 판화, 아트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하태임(1973~)의 작품은 경쾌하고 강렬한 붉은색이 돋보이는 대작으로, 한 곡의 왈츠를 연상시키는 작가 특유의 리듬감이 느껴진다. “진정한 소통은 문자나 부호가 아닌 비언어적인 것”이라 강조하는 작가는 색깔을 소통과 공감의 매개체로 삼고 있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각각의 컬러 밴드는 서로 중첩되고 어긋나는 틈새로 새로운 빛과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숯’의 작가 이배(1956~)의 작품도 새 주인을 기다린다. 향토적인 재료와 동양철학에 기초한 작품 세계로 한국 모노크롬 회화를 대표하는 작가는 생성과 소멸을 모두 수용하는 숯의 근원적인 힘에 집중한다. 이번 경매에는 여백과 공존하는 스트로크의 조형미가 돋보이는 이배의 작품 2점을 비롯해 총 7점이 출품된다.
한국 개념미술 1세대 대표작가 이건용(1942~)의 작품 9점이 대거 출품된다. 전위적이고 독창적인 작가의 작품은 캔버스 화면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화면 뒤, 옆 또는 화면을 등지고 작업을 진행하며 신체의 흔적을 남긴다. 이번 경매에는 작가 고유의 독특한 조형언어를 확인할 수 있는 ‘Bodyscape’시리즈와 ‘The Method of Drawing’ 시리즈의 원화와 판화를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실험 미술의 선구자였던 이강소(1943~)의 ’From an Island’ 시리즈는 습관적인 붓질이 아닌 우연성을 포착한다. 빠른 붓놀림이 담긴 굵은 선으로 의도치 않은 자연스러움을 담아낸다. 적극적인 사고를 배제한 채 손의 감각과 호흡을 따라 거침없이 그어진 선은 보는 사람에 따라 오리로도, 사슴이나 배로도 읽힌다. 이번 경매에서는 작가의 자유로운 영혼이 살아 숨쉬는 듯한 원화와 판화 작품이 출품된다.
한국 아방가르드의 시초인 하종현(1935~)의 작품은 과거 전위적 실험을 통해 군사정권에 저항했던 작가의 청년 시절처럼 거친 이면이 존재하는 듯하다. ‘그림은 캔버스에 그려야 한다’는 관념을 탈피해 마대 뒷면에 물감을 두텁게 바르고, 뒤에서 물감을 밀어내는 배압법(背押法) 기법이 담긴 대표작 ‘접합(conjunction)’이 새 주인을 기다린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컬렉터가 주목하는 문형태(1976~)의 원화 5점도 출품된다. 조지 콘도나 피카소 같은 입체파를 연상시키는 그림체, 화려하고도 묵직한 색채로 표현된 만화적 상상력은 개성적이지만 보는 이들의 보편적 감정과 경험에 공명한다.
아트데이옥션의 프리미엄 경매는 온라인 경매로 홈페이지에서 직접 응찰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9월 8일까지 진행되는 경매 기간 동안 프리뷰 전시는 수원시 영통구 헤럴드아트데이 광교센터에서 진행된다
yj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