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4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여파로 지난달 실물경제의 주요 지표인 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했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3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 장기화 및 거리두기 연장 등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 이에 따른 경제 충격을 막기 위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광공업(0.4%)과 서비스업(0.2%) 생산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공공행정 생산이 8.3%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공공행정 생산은 2013년 3월 9.8%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7월 백신 구매 관련 지출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 보면 시스템반도체 등의 생산이 늘어난 영향으로 반도체 생산이 1.6% 증가했고 비금속광물(5.9%), 기타운송장비(5.1%) 등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3.9%)와 통신·방송장비(-6.2%) 등은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0.2% 늘어 역시 6월(1.6%) 이후 두 달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음식료품과 오락·취미용품 등의 판매가 늘어 도소매업이 1.7% 증가했다. 반면, 대면 중심의 숙박·음식점업(-4.8%), 예술·스포츠·여가업(-5.5%) 등은 생산이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19.3(2015년=100)으로 0.6% 감소했다. 소매판매액도 5월(-1.8%) 이후 두 달 만에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외출 감소에 따른 의류 판매 감소로 의복 등 준내구재판매가 2.7% 줄었고, 최근 공급 차질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2.8%)도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101.3이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한 102.6으로 집계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달 1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차 확산세가 쉽사리 진정되지않아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연장되는 등 방역 상황이 여전히 엄중한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필요한 곳에 적시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피해 최소화와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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