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신규 등록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20년에 판매된 신차 10대 중 1대는 플러그인 자동차로, 신차 판매 중 6.6%는 배터리 자동차였고 4.1%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였다. 또한 영국에서는 2030년 이후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전기자동차 충전소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다국적 석유기업인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은 영국의 주요 전기차 충전소기업인 유브리시티(Ubitricity)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유브리시티는 전기차용 도로 충전기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동사는 가로등에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충전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영국에 약 2700개의 충전기를 운영 중이며 전체 시장점유율은 13%다. 그리드서브(Gridserve)와 같은 신규 기업도 전기차 충전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사는 영국 최초로 전기차 전용 충전소를 에식스(Essex)의 브레인트리(Braintree) 인근에 2020년 12월부터 운영 중이다. 동사는 전기차 충전소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데 확신이 있다.
하지만 아직 영국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는 개선할 부분이 많다. 런던에 전기차 충전기가 9400여개가 설치된 반면 북아일랜드에는 500여개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충전소 운영기업별로 별도의 앱과 회원제를 운용하고 있어 호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영국에 주요 전기차 충전기업으로는 유브리시티, 포드포인트 등 다수의 기업이 있으며 시장점유율 10%가 넘는 기업이 3개에 불과할 만큼 아직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없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는 전기자동차 생산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영국을 대표하는 재규어랜드로버는 2026년부터 디젤차를 생산하지 않고 2025년까지는 전기차 재규어만 생산한다는 계획을 2021년 2월 발표했다.
한편 재규어는 영국에 3곳의 공장을 운영 중인데 전기차사업을 위해 캐슬브롬위치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할 것이며 대신 솔리험 공장을 전기차사업의 중심으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전기차 개발을 위해 한 해 25억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계획을 추진하는 데에도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우선 재규어 3대 공장 중 한 곳인 캐슬브롬위치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지역경제와 영국 자동차산업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또한 재규어랜드로버 3개 공장에서 2020년에 생산한 자동차 대수는 약 24만대로 ,닛산 선더랜드 공장 한 곳에서 생산한 자동차 대수보다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전기차산업 관련 기업들은 향후 시장 성장에 대비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충전소 기반을 충분히 확충해야 하는 등 향후 추진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 및 기업 차원에서 전기차산업 육성의 의지가 큰 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해본다.
정윤서 코트라 런던무역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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