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수준 있는 진천 주민분들, 나라의 품격 보여줘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진천쌀만 먹겠다"
무장조직 탈레반의 보복을 피해 한국으로 온 아프가니스탄인 377명을 수용한 충북 진천에 국민의 감사 인사와 특산물 구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진천군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쇼핑몰 진천몰은 주문이 폭주하며 28일 현재 홈페이지 첫 화면에 '감사인사 및 배송지연 안내' 공지가 올라온 상태다.진천몰은 공지를 통해 "아프간 특별기여자에 대한 진천 주민의 수용 입장에 대한 보도 이후 많은 분들께서 감사하게도 진천의 농특산물을 주문해주신다"고 밝혔다. 이어 "주문해주시는 모든 분께 생산자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올린다"며 "이에 따라 주문이 몰리는 상품의 경우 평소보다 배송이 1~2일 더 지연될 수 있는 점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 드린다"고 했다.
진천몰 고객상품후기와 한줄메모 코너에는 주문 내역 인증과 함께 "국격을 높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돈쭐(돈과 혼쭐의 신조어) 내러 왔어요" "앞으로 쌀은 진천쌀만 먹겠어요!" "좋은 분들 모여살고, 만드는 농작물인데 당연히 좋겠죠" 등 감사와 응원을 전했다.
진천몰은 통상 하루 35건 정도의 주문량을 보여왔지만 아프간인들 수용 보도가 나간 뒤 하루 주문 건수가 100건을 넘어서며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몰 판매수익은 전액은 특산품을 생산하는 주민들에 지급된다.
앞서 덕산읍 주민과 이장단은 지난 24일 아프간인들을 인재개발원에 임시 거주시킨다는 정부 결정이 알려지자 대책회의 끝에 진천군에 수용 의사를 전달했다.
한편 지난 27일 숙소에 도착한 아프간인들은 앞으로 2주간 자가격리 생활을 시작한다. 자가격리가 끝나면 6주 동안 이곳에 더 머물면서 법무부가 주관하는 한국어, 한국문화, 한국법질서 등 사회적응 교육을 받는다. 이후에는 다른 시설로 옮겨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우리나라를 도운 아프간인들을 '특별기여자'로 이름 붙이고 일반 난민보다 많은 정착지원금과 교육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에 들어온 아프간인은 모두 76가구로, 이중 미성년자는 전체의 61%인 231명이며, 6세 이하 영유아도 11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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