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SPS, 구동모터코아 납품
전기강판 전면에 접착제 도포하는 '셀프본딩' 기술 적용
에너지 효율 10%↑ 모터 소음 5dB↓ 효과
친환경차 통합브랜드 'e 오토포스' 첫 결실
포스코그룹이 개발한 전기차용 구동모터 핵심 부품이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7에 탑재된다. 친환경차 통합 브랜드 'e 오토포스(e Autopos)' 론칭 이후 첫 결실이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강 가공 전문 회사인 포스코SPS는 현대차와 기아가 2023년부터 양산할 전용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구동모터코아 공급권을 최근 수주했다. 현대차는2023년 대형 전기차 SUV 아이오닉 7을 내놓을 예정이며 기아 역시 같은 크기의 전기차 SUV를 내놓을 예정이다.
모터코아는 전자기력를 이용해 모터 내에서 회전하며 구동력을 발생시키는 핵심부품으로 고정자와 회전자로 구성된다. 전기차 구동모터 중에서도 심장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포스코SPS가 구동모터코아를 제작해 납품하면 현대모비스가 이를 구동모터로 생산해 차량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협업한다.
포스코SPS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납품하는 구동모터코아는 포스코의 'e 오토포스' 솔루션인 셀프본딩(self-bonding)' 기술을 활용한 적층 방식을 적용해 정숙성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통 구동모터코아는 전기강판에 열을 가해 용접하는 방식으로 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기 효율이 감소된다. 최근에는 접착제를 사용해 적층하는 본딩 방식을 사용해 효율을 끌어올린다.
포스코의 '셀프본딩' 기술은 이 접착제를 점(dot) 방식으로 도포해 적층하는 기존 방법 대신 전기 강판 전면에 도포된 상태에서 열과 압력을 가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접착력이 적층면 전반에 걸쳐 있는 만큼 소음·진동·충격(NVH) 측면에서 개선 효과가 있다. 접착 성분 용액을 전문 용액 회사에서 구매하는 유럽 철강사와 달리 자체 개발해 원가 경쟁력도 우수하다.
포스코SPS의 시험 결과에 따르면 셀프본딩 기술이 적용된 구동모터코아는 기존 제품에 비해 에너지 손실이 10%이상 적고 모터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5데시벨(dB)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아이오닉7의 정숙성과 주행거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SPS는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2025년 국내 구동모터코아 200만대분 생산을 목표로 천안·포항공장에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생산설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기아에 기존 본딩 접착 방식으로 생산한 구동모터코아를 현대차·기아에 공급하던 포스코SPS는 이번 'e 오토포스' 셀프 본딩 기술을 접목한 구동모터코아 공급권까지 따내면서 친환경차 부품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
포스코SPS는 향후 전기차 구동모터 외에도 풍력발전기, 가전용·산업용 모터에 적용될 구동모터코아를 셀프본딩 기술을 적용해 개발할 예정이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