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담배 심부름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60대 여성을 때린 10대들을 경찰이 붙잡아 조사 중인 가운데, 가해자에 대한 엄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시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8일 ‘60대 노인에게 담배 셔틀 요구하고 작대기로 머리도 수차례 가격한 10대 강력 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된 해당 사건 영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 (가해자인) 10대 강력 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사전 동의 100명을 넘어 관리자 검토를 위해 비공개 처리 됐으나, 게재 이틀 만인 30일 오전 4만6600여 명이 동의했다.
앞서 같은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우비를 입고 쪼그려 앉아있는 60대 여성의 머리를 꽃으로 수차례 때리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남학생은 노상에서 A(60대)씨 접근해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라고 말하고는, 주저하는 A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손에 들고 있던 꽃으로 툭툭 치고 때리며 조롱했다.
A씨가 요구를 거절하며 자리를 피하려하자 남학생은 자리를 옮기지 말라고 위협했고, “나이가 몇살인가, 학생 신분 아닌가”라는 A씨의 질문에 “열일곱”이라며 폭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남학생의 일행은 폭행을 말리지 않고 웃으며 영상 촬영을 이어갔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영상 속 남학생 B(17)군 등 10대 4명을 지난 25일 오후 11시 30분쯤 여주시 홍문동의 한 노상에서 A씨를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27일 오후 10시 55분쯤 ‘학생들이 여럿이 모여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노상에 모여 있던 B군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범행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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