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리프존·아나쓰헌 전남대 국제협력본부 서포터즈

유학생·주민 한데 어울려 문화프린지페스티벌 기획

 

“우즈벡 전통음식 필라우가 금세 동났어요”
전남대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하는 문화프린지페스티벌이 주목받고 있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기자] “우즈벡 전통음식 ‘필라우’와 ‘바클라와’가 30분도 안돼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비록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지 못했지만 문화프린지페스티벌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남대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하는 문화프린지페스티벌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전남대 정문 인근에서 처음으로 열린 문화프린지페스티벌은 광주북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위해 북구청과 전남대가 힘을 모은 작품으로 지속가능한 행사로 추진될 계획이다.

이를위해 전남대 국제협력본부 유학생 서포터즈가 의기투합했다.

현재 전남대에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등 2000여명의 유학생이 재학중인데 학교밖 이웃과의 소통은 전무한 실정이다.

전남대, 북구청, 전남대 외국인 서포터즈는 학생, 교직원, 주민과 함께하는 프린지페스티벌을 기획한 배경이다.

이 행사는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안문화축제’로 꾸려졌다. 아마추어에서 전문 예술단체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유학생들은 각자 제작한 공연과 작품들을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공동으로 운영한다.

“우즈벡 전통음식 필라우가 금세 동났어요”
우즈벡 유학생 오리프존·아나쓰헌(왼쪽) 전남대 국제협력본부 서포터즈가 문화프린지페스티벌 기획회의를 진행중이다.

우즈벡 유학생 오리프존과 아나쓰헌이 각각 기획과 홍보파트에서 힘을 쏟았다.

중국 등 외국인 유학생들과 아이디어를 내 각국의 대표음식과 공연, 놀이, 예술작품을 축제형태로 녹여냈다. 참가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준비해간 음식은 금방 동이 났고 축제에는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전남대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오리프존은 “500여명이나 되는 시민들이 프린지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첫 행사인만큼 부족한 게 많은데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 며 “일회성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소통행사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IT사업가를 꿈꾸고 있는 아나쓰헌은 “한국생활 4년이 지났는데 현지문화를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며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웃의 정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