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보훈처, 전통문화-국제보훈 협약
노병들에 한복 선물한 김인자, 김혜순씨 수상
참전국 명단이 가사인 한국어린이 동요도 있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난해 팬데믹 이후 한국전쟁에서 피와 땀을 바친 유엔참전국 형제들과 그 가족들은 한국에서 온 ‘서프라이즈 박스’ 택배를 받고 감격해 마지 않는다. 소포를 받은 20여개 참전국 노병 수백명은 고령임에도 SNS를 통해 한국의 의리를 전했고, 한국민에 대한 짙은 우정을 고백했다.
미국의 참전용사들은 현지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늘 반갑게 인사하고 자신들이 싸운 대한민국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말을 전한다. 터키의 참전용사들은 한국의 오피니어리더들이 방문하는 곳 마다 찾아와 우정의 메시지를 전하곤 했다. 다른 나라 참전용사들도 마찬가지다.
지구촌엔 숱한 전쟁이 치러졌지만, 한국처럼 참전용사들을 챙기는 나라는 거의 없기에 우리의 국제보훈은 지구촌에서 우정과 의리의 상징으로 빛을 발한다.
우리 정부가 다시 참전용사들을 위한 작은 힐링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유엔참전국에 한복 등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2일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은 유엔참전용사에게 전통문화 체험 등을 통해 감사를 전하고, 유엔참전국에 한복을 비롯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려 미래세대까지 한국과의 인연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부처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유엔참전용사 및 유엔참전용사 후손 방한 행사, 유엔참전국 현지 위로‧감사 행사 등을 계기로 전통문화 알리기에 앞장선다. 또한 향후 참전국과의 인연을 미래세대로 계승하기 위한 전통문화 정책과 국제보훈 정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
한편, 정부는 유엔참전용사에게 감사를 전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국격 제고에 기여한 김인자, 김혜순 한복 디자이너에게 공동으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두 디자이너는 각각 ‘유엔군 참전의 날’과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한한 유엔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복을 선물했다.
한국전쟁에서 피와 땀을 흘린 유엔참전국은 그리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뉴질랜드, 룩셈부르크, 미국, 벨기에, 에티오피아, 영국, 호주, 캐나다, 콜롬비아, 태국, 터키, 프랑스, 필리핀과 의료를 지원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인도이다. 유엔참전국을 기억하기 위해 한국에서는 이들 나라이름을 넣은 동요도 있다.
황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지키고 우리 전통문화를 수호해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세계 속에 한류를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의 정신을 계승하고, 우리 전통문화를 바르게, 널리 알리기 위해 보훈처와 다각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처장은 “유엔참전국은 71년 전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도와준 친구와도 같은 나라”라며, “그들이 지킨 한국이라는 나라가 문화적으로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인지 알리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미래세대까지 전파해 그 인연이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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