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 출자 완료
2500억원 규모로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고른 지분율
2028년 UAM 상용화 유기적 협력 가능해져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UAM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미국 사업의 지분을 고루 나눠가지면서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해졌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현대차가 미국 워싱턴 DC에 설립한 설립한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Genesis Air Mobility LLC) 법인의 지분 22.2%를 기아가 558억1200만원을 신규 출자해 확보했다. 현대모비스는 837억1800만원으로 지분 33.3%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의 지분율은 100%에서 44.4%로 낮아졌다. 그룹 내 3개 계열사가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에 출자한 금액은 총 2511억5400만원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법인 설립 당시부터 그룹 계열사가 공동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진행됐고 이번에 기아와 현대모비스가 추가 출자를 단행하면서 UAM 개발을 위한 전체 밑그림이 그려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UAM 사업이 본격화하는 시발점이라는 얘기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그룹의 미래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을 것"이라며 UAM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는 현대차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UAM 사업의 핵심축이다. 국내 UAM 사업부와 협력해 도심항공기 기체 개발을 주로 맡을 예정이다. 10~12개의 소형 로터를 사용하는 UAM은 헬리콥터에 비해 비행안전성과 정숙성이 높다.
현대차 그룹은 2026년까지 UAM 기체를 개발해 물류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2028년엔ㄴ 여객 사업 상용화에 나선다. 1회 충전 당 400㎞를 비행할 수 있는 물류용 기체와 여객용 기체를 각각 개발한다.
UAM은 도심 내 항공기인 개인비행체(PAV)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도심내 공항 역할을 하는 허브(Hub) 등으로 구성된다. 도심 하층 공역을 비행하는 PAV와 육상 모빌리티 서비스로 운영되는 PBV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항공우주공학은 물론 전기차 및 자율주행 시스템, 관제시스템 개발이 필수적이다.
현대차, 기아와 현대모비스가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의 지분을 공유함으로써 어느 한 계열사가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때보다 개발 인력 간 의사소통과 협력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인력과 자원도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이 각 회사의 모빌리티 서비스나 기술 역량 확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2월 항공 우주 분야 스타트업 '오프너'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벤 다이어친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해 미국 UAM 사업을 맡겼다. 기아는 오는 2025년까지 UAM을 포함한 미래사업 분야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현대모비스는 UAM 추진체와 전장 프로그램 등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인력을 급속도로 늘리고 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