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재 20만4693점중 20점 향유

문화재재단-TBWA코리아 ‘비어있는 전시회’

빈 액자를 태블릿PC로 찍으면 그림이 나타난다.
빈 액자를 태블릿PC로 찍으면 그림이 나타난다.
태블릿에 나타난 그림과 설명글은 톡톡튀는 MZ감성으로 구성돼 더 끌린다.
태블릿에 나타난 그림과 설명글은 톡톡튀는 MZ감성으로 구성돼 더 끌린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비어 있는 액자에 알 수 없는 문구만 쓰여 있다. 태블릿PC를 갖다 대니 국내에서는 만날 수 없는 우리 전통 문화재가 증강현실로 튀어나온다.

한국문화재재단은 광고회사 TBWA코리아(대표 이수원)와 협업, 국외소재문화재를 증강현실(AR)로 감상하는 ‘비어있는 전시회’를 오는 20~31일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2층 전시관 ‘결’에서 연다.

‘호랑이 까치와 소나무’
‘호랑이 까치와 소나무’

TBWA코리아의 대학생 교육 프로그램 ‘주니어보드’ 참가자(이하 ‘주니어보드’)들이 기획에 참여하여 MZ세대들의 참신한 발상을 더했다.

코로나19로 직접 보기 더 힘들어진 국외소재문화재를 전시 대상으로 선정하고, 세계 곳곳에 뿔뿔이 흩어진 물리적 거리를 최신 기술인 AR 도입으로 극복했다.

수월관음도
수월관음도
단학흉배의 학 마릿수는 품계를 상징한다.
단학흉배의 학 마릿수는 품계를 상징한다.

이번 전시는 20만4693점(2021.4.1. 기준) 국외소재문화재 중 2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재단과 주니어보드가 미국, 영국 등 4개국 11개의 박물관으로부터 특별히 전시를 허가받았다.

전시 이름 그대로, 이번 전시는 작품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있다. 대신 ‘어떤 소원이든 빌어보살’, ‘19세기 개항장 굿즈를 소개합니다.’ 등 대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소개 문구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시장에 비치된 태블릿PC로 문구를 스캔하면 AR로 구현되는 실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문화재청과 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유산채널의 TBWA코리아와의 두 번째 협업이다. ‘문화유산채널’은 2010년부터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 제작, 보급, 활용을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조회수 288만 회를 기록한 ‘명주짜기 ASMR’ 등 문화유산에 대한 신선한 접근으로 화제를 모았다.

조선시대 회화 암탉과 병아리
조선시대 회화 암탉과 병아리
왕회도 병풍은 희망인데 슬프다. 고종황제가 각국 조공을 받아보는 꿈을 그렸다.
왕회도 병풍은 희망인데 슬프다. 고종황제가 각국 조공을 받아보는 꿈을 그렸다.

지난 2월 TBWA코리아와의 첫 협업 프로젝트인 문화유산 광고 시리즈 ‘우리는 우리를 아는가’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비어있는 전시회 이후에는 전통차를 마시며 다양한 계층과 만나는 ‘차차 우리는’, 무형문화재 장인‧예인과 현대 전문가와의 만남을 담은 ‘잇다 만나요’ 등 다양한 콘텐츠를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문화유산채널 및 유튜브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