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페르롱가 바닷가에서 가족 14명이 자신들을 구한 구조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ICS 페이스북]
이탈리아 스페르롱가 바닷가에서 가족 14명이 자신들을 구한 구조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ICS 페이스북]

[헤럴드경제=김영철 수습기자] 이탈리아 해변에서 바다로 떠밀려가던 14명의 목숨을 구한 구조견이 화제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인 스페르롱가 해변가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3 가족을 래브라도종 세 마리가 구한 소식을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가족들은 조류에 휩쓸려 해안가로부터 100여m 떨어지게 됐다. 이들 중 6~12세 사이의 아이들이 8명이나 있을 정도로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지만 로스, 미아, 미라라는 이름의 구조견의 활약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탈리아 구조단체 SICS에 소속된 구조견들. [SICS 페이스북]
이탈리아 구조단체 SICS에 소속된 구조견들. [SICS 페이스북]

이 구조견들은 당시 해변을 순찰하던 중 도움을 청하던 가족들의 외침을 듣고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었다. 구조대원들과 함께 조난 지점까지 헤엄쳐간 뒤 겁에 질린 어린이들을 부표로 연결해 뭍으로 끌고 나왔다. 이후 해변까지 오가기를 여러 차례 반복한 끝에 14명 모두를 무사히 구할 수 있었다.

구조대원들과 구조견들은 구조 작업을 마친 뒤 해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400명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로스, 미아, 미라는 전문 수상 구조 단체인 SICS에 소속된 구조견들이다. 이 구조견들은 전문적 수상 구조 훈련을 받은 300마리 정도를 해변 30곳에 투입해 구조대원과 순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한 구조대원은 "당시 바다에서 대여섯살 짜리 여자아이가 자신이 잡고 있던 부표를 미아가 끌고가도록 하면서 지었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난다"면서 "미아도 해변에 도착해서는 꼬리를 흔들며 기쁨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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