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나이가 들수록 점점 늦어지는 취침시간 때문에 청소년들의 수면부족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브라운대 연구팀이 7일(현지시간) 온라인 학술 전문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취침시간이 늦어지지만 기상시간은 일정해 수면부족이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지난 2년 동안 청소년 94명의 수면 패턴 변화를 추적 연구했다. 9세부터 실험에 참여한 한 피실험자는 오후 9시30분에 취침해 다음날 오전 6시40분에 기상했으나 2년 후인 11세 때는 일어나는 시간은 변화가 없었던 반면 잠에 드는 시간은 오후 10시로 늦춰졌다.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9~10세에 실험에 참가한 38명의 어린이가 수면시간이 30분 가량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또한 15~16세에 실험에 참가한 청소년 56명도 주중 수면시간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한 참가자는 15세에 실험에 참여할 당시 오후 10시35분에 취침하기 시작해 다음날 오전 6시20분에 일어났으나 2년이 지난 17세에는 오후 11시5분에 잠자리에 들어 다음날 오전 6시35분에 기상했다.
주말의 경우 피실험자들은 다음날 오전에 더 잘 수 있기 때문에 주중보다는 수면 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주중에는 등교시간 때문에 늦게 일어날 수 없었으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18세 피실험자는 어렸을 때보다 수면시간이 더 늘어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미국소아과학회(AAP)권고안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AP는 청소년들의 수면패턴에 맞춰 수업 시작 시각을 오전 8시30분 이후로 늦추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