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프로덕션 제공]
[목프로덕션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지금’, 바로 ‘여기’의 예술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공연기획사 목프로덕션은 현악 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가 주최하는 ‘제4회 힉엣눙크! 페스티벌’이 다음 달 22일부터 9월 1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과 서울대 등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힉엣눙크’는 라틴어로 ‘여기(Hic) 그리고(et) 지금(Nunc)’을 뜻한다. 세계 예술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최신 트렌드를 가져와 예술가들의 창작활동과 관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2017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 축제는 ‘젊은 비루투오소’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스티븐 김의 리사이틀로 문을 연다. 스티븐 김은 비버의 ‘파사칼리아’와 슈베르트의 ‘환상곡’ 등을 선보인다. 또 이신우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번 ‘틸 돈’(Till Dawn)을 초연한다.

9월 2일엔 콘서트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가 선보인다. 세종솔로이스츠의 전 악장이자 현 뉴욕필 악장인 프랭크 황과 메트오페라 오케스트라 악장 데이비드 챈이 비발디의 더블바이올린 콘체르토 무대를 선보이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인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데이비드 챈이 이끄는 세종솔로이스츠가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주요 아리아를 콘서트 버전으로 연주한다.

전 세계적 이슈인 ‘환경’을 주제로 한 콘서트도 마련된다. 프랑스 피아니스트 피에르 로랑 에마르는 9월 5일 충북 진천 미르숲에서 새의 소리를 13곡, 150여 분 길이로 표현한 메시앙의 ‘새의 카탈로그’를 연주한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관련 포럼과 프로젝트, 내한하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마스터클래스와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 등 사회공헌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세종솔로이스츠는 1994년 강효 미국 줄리아드음대 교수가 8개국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창단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120여 개 도시에서 500회 이상의 연주회를 가지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