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 호수 위를 나는 헬리콥터 밑부분에서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쏟아진다. 물과 함께 비처럼 쏟아지는 물고기들은 흩뿌려지듯 물속으로 떨어진다.
미국 유타 야생동물자원부(Utah Division of Wildlife Resources·DWR)가 최근 헬리콥터를 통해 유타주 일대의 호수에 물고기를 방생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이른바 ‘물고기 저장(fish stocking)’으로 불리는 프로젝트다. 유타주 생물학자들은 부화장에서 사육된 어류의 어린 개체를 호수에 방생해 개체 수 복원 등 연구에 활용한다.
특히 최근 유타주 일대의 높은 수온과 가뭄으로 인한 낮은 수위로 물고기 개체 수에 변화가 발생하는 것을 대비해 호수 등지에 물고기를 방생해 관리해오고 있다. 유타 야상동물자원부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연간 1~2회 물고기를 번식, 약 25만마리의 어린 개체를 사육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물고기를 실은 헬리콥터가 유타주 전역 200여개 고지대 호수를 비행하면서 이뤄졌다. 비행 한 번에 약 3만5000마리의 물고기를 뿌릴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물고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 손가락 크기의 어린 개체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방생한 물고기의 생존율은 약 95~99% 수준이다.
유타 야생동물자원부 측은 “작은 크기의 개체들은 잎사귀처럼 펄럭이듯이 천천히 떨어진다”며 “물고기의 크기가 더 크면 생존율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물고기를 옮겨 개체 수를 관리하는 방식은 1950년부터 행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비행기를 통해 공중에서 물고기를 떨어뜨리는 방식을 활용하기 이전에는 대형 봉투에 물과 물고기를 실어 옮기거나 말을 이용해 높은 곳까지 물고기를 옮기는 방식을 이용하기도 했다.
이는 역사적으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95% 이상이 생존, 번식에 성공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야생동물자원부 소속 생물학자인 매트 메켈(Matt McKell)은 “과거에는 말에 물과 물고기를 채운 금속 우유캔을 싣고 고지대의 수로를 질주하는 방식이었다”며 “도로 또는 산책로의 상태에 따라 양동이나 배낭을 메고 도보나 4륜차로 물고기를 외딴 지역으로 운송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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