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세계 판매액 39% 차지”

상반기 낙찰총액 4조원…2019년 대비 13% 증가

[크리스티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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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팬데믹 시대에도 미술 시장의 열기는 거셌다. 판매총액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그 중심에 세계 미술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아시아가 있었다.

14일 세계적인 경매사 크리스티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매 낙찰 총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 13% 증가한 35억 달러(한화 약 4조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크리스티는 미국, 영국, 홍콩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열린 온오프라인 경매를 합산,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온라인 경매 거래액은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 178% 증가한 약 2억2270만 달러에 달했다.

상반기 경매에선 아시아 고객들의 움직임이 컸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상반기 낙찰률은 아시아 고객이 1위로, 세계 경매 총액의 39%를 차지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는 33%, 아메리카는 28%였다. 지난해는 아시아 34%, 유럽·중동·아프리카 33%, 아메리카 33%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아시아 비중은 2019년 26%였으나 1위까지 치솟았다.

기욤 세루티 크리스티 CEO는 “코로나19로 인한 혼란 이후 올해 상반기 미술시장이 회복력을 보여줬다”라며 “아시아 고객의 전례 없는 높은 참여 등으로 전 세계에서 판매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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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밀레니얼 세대의 시장 유입도 눈에 띈다. 크리스티는 “상반기 전체 구매자 중 신규 고객은 30%였으며, 신규 고객 중 31%가 밀레니얼 세대였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크리스티가 판매한 작품 중 최고가는 파블로 피카소의 ‘창가에 앉은 여인(Femme assise pres d’une fenetre)‘이었다. 1억341만 달러(약 1167억원)에 낙찰됐다. 1억 달러가 넘는 작품이 낙찰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의 ‘전사(Warrior)’는 아시아 미술 시장에서 낙찰된 서양 작품 중 최고가인 4190만 달러(472억원)을 기록했다.

미술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작품 판매액은 9320만 달러였다. 비플(Beeple)의 작품이 6930만 달러에 거래돼 온라인 경매 부분 최고가를 기록했다. NFT 경매에 등록한 고객 중 73%가 신규 고객이었으며, 평균연령은 38세였다. 크리스티는 “다른 경매들에 참여하는 고객들 평균연령보다 13 세가 어리다”며 “이렇게 유입된 신규 고객들 중 기존 순수 미술 카테고리로 넘어와 거장 또는 블루칩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