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임에도 700명대…26주 만에 최다
해외유입 67명, 역대 세 번째로 많아
8일 수도권 거리두기 발표…3단계 의견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여기에 해외 유입 사례까지 늘고 있다. 특히 보통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면서 확진자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번주에는 이례적으로 700명대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당분간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말임에도 700명대… 지역 발생 80% 이상이 수도권=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11명 늘어 누적 16만79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743명)보다 32명 줄었지만 일요일 확진자 711명은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 올해 1월 4일(1020명) 이후 26주 만에 최다 기록이다.
그간 300∼600명대를 오르내리던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의 잇따른 집단감염 여파로 며칠 새 700명대를 거쳐 800명대까지 급증한 상황이다.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95명→794명→761명→825명→794명→743명→711명이다. 1주간 하루평균 약 746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693명으로, 700명에 육박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지역 발생이 644명, 해외 유입이 67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01명, 경기 210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이 527명(81.8%)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이후 엿새째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비수도권은 부산·경남 각 20명, 대전 18명, 충남·경북 각 10명, 강원 7명, 광주·전북 각 6명, 제주 5명, 대구·세종 각 4명, 충북·전남 각 3명, 울산 1명 등 모두 합쳐 117명(18.2%)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의 음식점과 수도권 영어학원 8곳을 잇는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301명으로 불어났다. 이 밖에 서울 노원구 실내체육시설(누적 12명), 경기 화성시 어린이집(11명), 강원 강릉시 축구단(8명) 등 다양한 일상공간에서도 신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도 증가 추세다. 이날 해외 유입 확진자는 67명으로, 전날(81명)보다 14명 적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같은 해 7월 25일(86명)과 전날(81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정부,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현 거리두기 연장 가능성 커져=이처럼 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전날 수도권에 대한 추가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우선 수도권에서는 백신 접종자라도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이달부터 백신을 한 차례라도 맞은 사람은 공원·산책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었으나 수도권에 한해 이런 인센티브 조치가 제한되는 셈이다.
또 수도권에서는 오후 10시 이후 공원과 강변 등에서 야외 음주도 금지된다. 아울러 정부는 유행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수도권 내 학원·교습소,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 노래연습장, 목욕탕, 유흥시설, 식당·카페 등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7종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8일부터 수도권에 적용할 거리두기 체계를 7일 발표한다. 정부는 지금처럼 기존의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할지, 아니면 새 거리두기를 적용할지 등을 고민 중이다.
일각에서는 새 거리두기를 시행하려면 현재 확진자 규모에 맞게 3단계로 올려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는 애초 수도권에 2단계를 적용할 계획이었다. 수도권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546명으로, 새 거리두기 기준으로 이미 3단계(500명 이상) 범위에 들어온 상태다.
iks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