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국내 주요 상장주들의 연말 배당 수익률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7일 교보증권은 코스피200구성종목 중 연말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171개 기업의 현금 배당액이 총 12조5117억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약 20%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예상 배당 수익률은 1.27%(11월 3일 종가 기준)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배당수익률(0.97%)보다 30%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2008년 1.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기업의 수익성이 줄어 드는 상황에서 연말 현금 배당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것은 금융 업종의 기여가 크다. 금융업종의 결산월이 12월로 변경된데다 수익성이 전년 대비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내 금융업종의 연말 현금 배당액은 전년 대비 약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증권 업종은 4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지분이 높은 유틸리티 업종은 최경환 경제팀의 배당 확대 정책에 따라 연말 현금 배당 규모가 전년 대비 1035%(약 7400억원) 증가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예상 배당 수익률 상위 종목 바스켓을 매수하거나 유틸리티 및 금융 업종을 선별 매수하는 투자전략을 추천했다.
반면 전통적인 배당주인 에너지, 통신 업종은 실적 부진으로 배당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보다 각각 4.5%, 18.3% 현금 배당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기말 DPS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 현금 배당을 1만4500원으로 추정했다. 이익감소에도 불구하고 사내 유보율이 높은데다 주당 배당금 감소시 시장에 나쁜 신호를 주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 발표 때 배당성향 확대를 언급한 현대자동차에 대해선 “올해 연말부터 배당이 증가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1950원의 현금배당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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