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코닌 상원의원 28일(현지시간) 삼성 초청 라운드테이블, 현지 오스틴 법인도 직접 방문
뉴욕주 척 슈머 상원의원에 맞불, “결국 인센티브 규모에서 성패 갈릴 것”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후보지를 놓고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텍사스주 존 코닌(공화당) 상원의원이 직접 삼성 측 인사와 접촉해 유치전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텍사스주 오스틴시는 현재 삼성의 가장 유력한 공장 후보지로 꼽히는 곳이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코닌 상원의원은 28일(현지시간) 오전 텍사스 중부에 진출해 있는 반도체 기업을 초청해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가졌다. 올해 초부터 화두로 떠오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확보 관련 내용이 이날 주요 의제로 올랐다.
미팅에는 오스틴 법인이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피니언, NXP, AMD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참석했다. 이후 코닌 상원의원은 삼성 오스틴 법인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고위 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 특히 텍사스 지역 내 최대 관심사인 파운드리 공장 유치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닌 상원의원은 이날 “중국이 현재 17개에 달하는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애리조나에서 1곳(TSMC)만 건설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제조를 장려하는 방법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국 상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반도체 부문 투자에 25%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민주·공화당의 초당적 합의로 마련됐으며, 코닌 상원의원도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상원의원들은 “보조금 때문에 미국과 해외의 반도체 생산비용이 최대 70% 차이가 난다”며 법안의 빠른 통과에 의견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인센티브 규모 등을 놓고 막판 후보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20조원에 달하는 투자 금액은 해외 단일 투자 규모로 역대 최대인 만큼 신중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 정부 지원과 더불어 지방 주정부의 인센티브 규모에서 결과가 갈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뉴욕주의 척 슈머 상원의원(민주당 원내대표)도 삼성전자 공장 유치를 위해 치열한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애리조나주 역시 삼성에 1조원 규모의 세제혜택을 제안하는 등 막판 총력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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