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가치주 초과성과 엇갈린 흐름 속 퀄리티 종목 관심
수익률은 종목에 따라 상이…퀄리티 지수 추종 ETF 유망
성장주와 가치주가 번갈아 오르는 이른바 주도주 부재 상황 속에서 퀄리티 지수(Quality Index)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퀄리티 지수는 기업 경쟁력(이익 마진), 재무건전성, 이익안정성 등이 양호한 종목을 편입하는 지수를 말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장주와 가치주의 엇갈린 흐름 속에 증권가에서 잇따라 퀄리티 지수(Quality Index)를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퀄리티 지수는 전통적으로 기업 경쟁력(이익 마진), 재무건전성, 이익안정성 등이 담보된 종목을 편입한다. 미국의 경우 최소 10억달러 이상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시가총액 대비 장기부채비율이 30% 이하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가 15%를 넘는 기업들이 퀄리티 ETF에 편입된다. 흔히 ‘우량주’로 불리는 종목들이다.
퀄리티 종목은 경기회복 모멘텀이 정점 부근에 달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스탠스 변화가 시작되는 현 시점에 안정적이고 양호한 시장 대비 초과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2010년대 미국 연준(Fed)의 반복되는 양적완화(QE)와 다양한 이벤트 속에서도 펀터멘털이 양호한 종목들로 구성된 퀄리티 지수는 꾸준히 시장 대비 양호한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선진국보다 통화정책 정상화를 빠르게 진행할 가능성이 큰 국내에서는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수익을 양호하게 내는 건강한 기업일수록 금리 상승 국면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최근 높아지는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퀄리티 주식을 찾기 위한 기준으로 좌초자산(Stranded asset, 시장 환경의 변화로 자산가치가 떨어져 상각되거나 부채로 전환되는 자산)이 적고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이 퀄리티 종목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퀄리티 지수에 편입된 종목에 대한 개별 투자보다는 퀄리티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통한 투자를 추천한다.
최근 3개월 저점 대비 28일 종가 기준 퀄리티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가격 변동을 보면, KODEX MSCI퀄리티 ETF(구성 종목 : 네이버, 셀트리온, LG생활건강 등)는 10.64%, KODEX 퀄리티Plus ETF(에스원, GS홈쇼핑, 경동나비엔 등)는 10.35%, KINDEX 스마트퀄리티 ETF(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는 6.18%, ARIRANG KS퀄리티가중TR ETF(삼성전자, 네이버, 셀트리온 등)는 6.35%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8.76% 상승한 바 있다.
장 연구원은 “성장주와 가치주로도 자금 유입이 확인되고 있지만, 시장 대비 안정적 초과성과가 기대되는 퀄리티 종목들로의 자금유입 흐름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며 “7월말 미국 부채유예 종료와 인프라 법안 논란, 하반기 정책 모멘텀 약화를 앞두고 퀄리티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도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기업일수록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타격이 크지 않다”며 “실적 장세에서 펀더멘털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이어지며 퀄리티 ETF를 향한 자금 유입으로 해당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