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공격에 지지율 빠질 후면 출마 말아야”
66명 의원 연판장에 경선 문제 22일 의총 논의
송영길 “결정은 지도부 몫”…의원들 ‘당무위’ 요구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 연기 여부를 논의하는 의원총회를 앞두고 이재명계 의원인 이규민 민주당 의원이 “학생들도 시험공부 안 했으니 시험 날짜를 연기하자고 하지는 않는다”라며 경선 연기를 주장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21일 “한 나라를 경영하겠다는 분들께서 준비가 덜 됐으니 내가 이길 수 있을 때까지 연기하자고 해서야 되겠나. 입만 열면 공정을 외치면서 스스로 불공정한 행위를 하면 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선 연기는 필승전략이 아니라 당의 분열과 경선 불복, 그리고 대선 패배를 부를 악수 중의 악수일 뿐”이라며 “민주당을 떠나간 2~30대 젊은세대가 가장 혐오하는 것이 불리하면 아무렇게나 규칙을 바꾸고 편법을 일삼는 낡은정치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6개월 공격에 지지율이 빠질 후보라면 애당초 출마하지 말아야 하고, 설사 그런 후보가 출마해도 현명한 국민과 당원들께서 충분히 걸러내실 것”이라며 “9월에 후보를 뽑고 대선까지 6개월 동안 '재집권 정책리허설'을 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경선 연기가 아니라 민생 개혁이 최고의 흥행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선 일정을 연기해야 야권의 후보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낡은 정치공학, 지나친 패배주의이며, 당의 분열까지 가져올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민들께서 인위적인 흥행쇼에 좌우될 거라는 생각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일정 논란을 매듭지으려 했지만,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의원 66명이 의총 소집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며 논의가 연기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22일 국회에서 의총을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다는 입장이지만, 처리 방식을 놓고서 의원과 지도부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당무위원회 소집’ 요구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며 “(경선 연기는) 지도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의원들은 의총에서 당무위원회 소집 요구와 함께 표결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져 경선 연기를 둘러싼 당내 잡음은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