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출근길에 서울시 공용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하면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공유자전거를 타기 위해서 헬멧을 들고 다녀야 된다면 그것도 과잉규제”라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공유자전거에 대한 헬멧 같은 경우 실제로 사문화된 조항”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이런 부분은 오히려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따릉이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출근한 이 대표를 두고 온라인 상에서는 ‘헬멧 미착용’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안전모를 쓰지 않은 것에 대해 처벌은 불가능하다. 2018년 9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따릉이 등 자전거 이용시 안전모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지만, 과태료와 같은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그 해 따릉이의 안전모 대여 서비스를 시행했지만, 이용률이 낮고 분실률이 높아 현재는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이 대표는 ‘따릉이 쇼’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따릉이는 원래 그런 거 하라고 쓰는 것”이라며 “‘라스트 마일’이라고, 보통 최종단계에서 가까운 거리 이동하라고 만든 건데 무언가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당시 거주지가 있는 상계동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한 뒤 역에서 국회 본관까지 따릉이를 타고 이동했는데, 일각에서 “코닿는 거리인데 따릉이로 쇼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저는 매번 공유자전거나 킥보드 활용해 서울 시내에서 이동했기 때문에 편하게 한 건데,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굉장히 특이한 이벤트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세대에겐 상당히 보편화 돼있는 공유킥보드나 자전거 문화에 대해 좀 이해하려고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전거는 따릉이를 타면서 구두는 페라가모를 신는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명해지면 겪는다는 페라가모 논란을 겪고 있다”며 평소 신고 다니는 로퍼 사진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신발은 보통 10~2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국내 신발업체 T사의 제품이다.
이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겪었던 ‘페라가모 신발 논란’을 비꼰 것으로, 앞서 오 시장은 2005년 내곡동 처가 땅을 측량하러 갔을 때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있었다는 주장에 “분명히 생긴 것도 다르고 국산 브랜드”라고 반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