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21명, 기권 2명
기경위원장 “교육플랫폼추진반 신설, 예산 심의 어려울 수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도시재생실을 폐지하고 주택건축본부를 주택정책실로 격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조직개편안이 15일 서울시의회를 가까스로 통과했다.
시가 조직개편안을 지난달 17일 시의회에 제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시의회는 이 날 오후 제301회 정례회 본회를 열어 조직개편을 담은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안과 공무원 조례 일부 개정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전자투표에 붙인 결과 재석 의원 74명 중 찬성 51명, 반대 21명, 기권 2명으로 집계됐다.
반대 의원들은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만든 서울민주주의위원회 폐지와 노동민생정책관 명칭 변경이 지난 10년간 시정철학과 기조인 시민 참여와 노동 가치를 후퇴시킨다고 봤다.
이 날 오전 비공개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조직개편안을 원안대로 통과시키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오후 열린 상임위(기획경제위원회)에서 해당 조례안이 원안대로 가결돼 본회의에 상정됐다.
오 시장은 이날 시의회에서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앞서 “조직개편안을 통과시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시의원님들께 진심으로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채인묵 기획경제위원장은 가결을 선포하기에 앞서 “민주주의위원회 폐지와 노동민생정책관 명칭 변경에 우려가 크다”며 “명칭 변경은 굳이 ‘공정상생’을 앞세우지 말고 ‘노동’을 앞으로 해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교육플랫폼추진반 신설에는 전체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이라며 “규칙사항이라 집행부에서 한다면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예산 심의 등에서 부딪힐 것이라는 점을 얘기하고 싶다”고 말하며 난항을 예고했다.
오 시장의 공약인 공공 온라인 교육플랫폼(가칭 ‘서울 런’)을 구축해 유명 학원·강사 연계 강의 콘텐츠 등을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시의회 내 민주당 의원 상당수는 시가 교육청 고유 권한을 침범하는것이며 사교육에 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하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