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닥쳐라” “당신 때문에 다 날렸다” 비판 목소리 커져

20일 6시 41분(현지시간)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강아지가 그려진 1달러 지폐가 보인다. 4분 뒤, 도지코인 가격은 15%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캡처]
20일 6시 41분(현지시간)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강아지가 그려진 1달러 지폐가 보인다. 4분 뒤, 도지코인 가격은 15%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에 또 한번 가상자산 시장이 들썩였다. 일각에서는 시세 조작 행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도지코인과 관련한 이미지와 글을 올렸고 도지코인 가격은 이 트윗 때문에 한 때 15% 급등했다.

머스크는 이날 ‘사이버 바이킹(Cyber Viking)’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흐릿한 1달러 지폐 이미지를 트위터에 불쑥 게재했다. 1달러 지폐에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초상화가 아닌 도지코인 마스코트인 시바견이 그려져 있었다. 이어 머스크는 자신이 올린 이미지 바로 위에 “저 도지는 얼마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 추종자들이 이 트윗에 대해 도지코인 가격이 1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게끔 유도한 셈이다.

도지코인 투자자들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은 머스크의 이 트윗에 호응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도지코인 가격을 1달러로 만들자”, “도지가 미래다”라는 글과 함께 1달러 지폐와 시바견 이미지를 합성한 사진 등을 잇달아 올렸다.

도지코인 가격은 머스크의 이날 트윗으로 몇 분 만에 급등했다. 마켓인사이더는 코인베이스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 트윗 직전 도지코인 가격은 0.3667달러였으나 4분 뒤 0.4216달러로 15% 치솟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 폭은 줄었다.

머스크의 트윗 장난이 반복되면서 이를 비판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머스크의 이날 도지코인 트윗에는 “입 닥쳐라”, “당신 트윗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날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머스크의 도지코인 트윗이 점점 더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게 된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꼬집었다.

마켓인사이더는 머스크의 이번 트윗은 “생명력이 짧았지만, 도지코인이 얼마나 변동성이 심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전했다.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