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제이콘텐트리 일제히 상승세

'분노의질주' 이틀만에 50만…대작 효과 톡톡

NEW·쇼박스 영화 배급주에도 커지는 기대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던 영화 관련 종목들이 최근 대작 효과와 실적 기대감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오를대로 오른 국내 증시에서 영화 관련 종목이 마지막 남은 저평가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멀티플렉스 1위 기업인 CJ CGV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CJ CGV는 전일보다 5.68% 급등한 3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도 장이 열린 12거래일 중 10거래일 상승했다. 이달 초 2만5100원이었던 주가는 3만원을 넘기며 20% 넘게 수직상승했다.

메가박스 모회사인 제이콘텐트리 주가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0일 4만8650원에 마감했다.

이들 종목들은 나란히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최근 개봉한 대작이 흥행에 성공하며 향후 관객수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액션 영화 '분노의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개봉 이틀만에 관객 50만명을 동원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기록은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분노의 질주가 개봉하는 5월 중순을 기점으로 극장가가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외에도 지난해부터 개봉을 미뤘던 국내 영화들과 헐리웃 영화들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CJ CGV는 3분기부터는 적자국면에서 벗어날 전망이 제기됐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코로나19로 영업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인력 감축, 임차 계약조건 변경 협상 등으로 비용 효율화를 진행시켜 영업적자폭을 감소시켰다"고 분석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미국 백신접종률 상승에 따라 흥행성 높은 할리우드 개봉작이 증가하면서 CJ CGV 대규모 적자국면은 올해 3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 연구원도 "CJ CGV 현재 주가는 2004년 상장 때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몇 안되는 종목"이라며 매수의견을 내놨다.

제이콘텐트리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송부문에서 넷플릭스, 티빙 등 유통 OTT플랫폼을 다양화하며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데다 극장 사업도 3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제이콘텐트리 목표주가로 5만8000원을 제시했다.

멀티플렉스 관련 종목의 온기는 앞으로 영화 배급사들에게도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NEW와 쇼박스 등 국내 주요 배급사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콘텐츠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온 바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NEW는 할리우드 콘텐츠투자회사인 LPI(라이브러리 픽처스 인터내셔널)과 3년 지분투자계약 체결하며 영화콘텐츠로 본격적 성장 포문 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로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제시했다. 21일 기준 NEW 주가는 1만200원 수준이다. 쇼박스에도 긍정적 분석이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김지훈 감독의 '싱크홀', 나홍진 감독의 '랑조' 등 여러 대작 갖추며 매출 성장성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이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