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신보·예보·KIC등
기재부 인사결과 나와야
전관들 자리배분 이뤄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금융감독원에 이어 신용보증기금과 예금보험공사도 수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고 있지만, 후임이 안갯속이다. 홍남기 총리대행의 거취와 그 뒤를 이을 기획재정부 인사를 기다리는 형국이다.
신보, 예보 등 공공기관은 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률에 따라 후임 수장이 임명되지 않을 경우, 기존 수장이 직을 계속 수행하기 때문에 수장 공백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관피아’들의 자리 배분을 기다리느라 주요 금융기관 수장들의 임기가 ‘고무줄’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차기 이사장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개시했다. 윤대희 현 이사장의 3년 임기가 내달 4일 만료돼 후임을 물색하고 나선 것이다. 신보 이사장은 임추위가 후보군을 추천하면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역대 이사장은 대부분 기재부 출신이 맡아왔다. 윤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더라도 즉각 후임 이사장이 임명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정부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부처 장관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데다, 금융감독원도 원장 자리가 공석이어서 순차적으로 인사가 이뤄질 경우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윤 이사장은 전임인 황록 이사장이 사의를 밝힌 뒤 5개월 후에 임명됐다.
예금보험공사도 오는 9월17일을 끝으로 위성백 사장의 3년 임기가 종료된다. 전임 곽범국 사장도 후임 인선이 늦어지면서 임기만료 후 100여일 가량 자리를 더 지켰다. 금융업계에서는 위 사장이 임기 종료 후에도 한동안 사장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투자공사(KIC) 최희남 사장도 지난 3월 말 임기가 끝났지만, 여전히 경영을 맡고 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신임 사장 공모절차에 돌입해 지난달 후보를 3명으로 좁혔고 진승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행시 33회)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인선 절차는 감감무소식이다.
최근 주택금융공사도 이정환 사장 임기가 끝나고도 한 달 후에야 최준우 사장이 임명됐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주요부처에 대한 개각 등 작업이 밀려있어 청와대가 금융공공기관 수장 후보자 인사검증 등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이달 대통령 방미일정 등이 예정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금융공공기관 인선에 예상보다 더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장 후임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다른 금융공공기관들은 그보다 후순위로 밀릴 여지가 크다”먄사 “정권 말 공공기관 수장 인선이 연쇄적으로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