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딸기가 미국 환경연구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에서 발표한 ‘잔류 살충제 과채류’ 목록에서 수 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도 불명예는 마찬가지였다.
EWG는 미국의 비영리 환경운동 단체로, 인체와 자연에 안전한 성분을 제시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마다 잔류 살충제가 가장 많거나 적은 과채류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이는 미국 농무부(USDA)가 시험하는 과일과 채소 샘플 4만 3000개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긴 목록이다.
올해 잔류 살충제가 가장 높은 과채류인 ‘더티 더즌’(Dirty Dozen)목록을 살펴보면 ▷딸기 ▷시금치 ▷케일/콜라드/머스타드그린 ▷천도복숭아 ▷사과 ▷포도 ▷체리 ▷복숭아 ▷배 ▷피망· 고추 ▷셀러리 ▷토마토 순이다. 순위가 가장 높은 딸기, 시금치, 케일은 지난해에도 동일한 순위를 차지했다.
리스트는 지난 몇 년간의 순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과채류마다 살충제 이용의 변화가 크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WG는 이러한 순위 발표에 대해 “소비자들이 관련 정보를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미농무부 자료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겼으나 농무부는 농작물 생산에 사용되는 모든 농약을 테스트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살충제 함유량만 가지고 식품의 안정성 정도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지적, 그리고 농산물의 잔류 농약은 농무부가 정한 허용치 미만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EWG는 세척 후에도 살충제 일부가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러한 정보는 소비자가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입장이다.
‘더티 더즌’과 함께 EWG는 농약 잔류량이 가장 적은 목록인 ‘클린 15’(Clean 15) 리스트도 공개했다. 올해 리스트에는 아보카도가 지난해와 동일하게 1위를 차지했다. 순위를 살펴보면 ▷아보카도 ▷옥수수 ▷파인애플 ▷양파 ▷파파야 ▷냉동 스위트피(완두콩과 비슷한 콩류) ▷가지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양배추 ▷키위 ▷콜리플라워 ▷버섯 ▷캔털루프 멜론 ▷ 허니듀 멜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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