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급한 일이 생겼을 때 1~2시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시설’이 내년부터 67곳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1곳에서 시범운영한 시간제 보육시설을 연말까지 42곳, 내년까지 67곳으로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시간제 보육시설은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부모가 급하게 병원을 가거나 외출을 할 때 시간당 4000원의 비용을 내고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다.

시간제 보육시설은 지난해 7월 한달 이용자가 376명(1204시간)에서 올 8월 1489명(5239시간)으로 1년 새 4배 이상 늘었다. 특히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 부모가 늘면서 근무시간 동안 잠깐 아이를 맡기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아울러 시간제 보육시설을 이용한 부모의 만족도도 94%로 높았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성북구과 서대문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등 5개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로 확대하기로 했다. 운영시설별로 보면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 27곳, 국공립 어린이집 15곳에서 시간제 보육을 담당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에서 시간제 보육시설을 1~3곳씩 운영해 지역별 불균형이 완화될 것”이라면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운영시설이 없는 노원구는 내년에 2곳을 개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간제 보육시설 이용대상은 6~36개월 미만 아동으로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0~1세 아이들은 수유, 낮잠, 기저귀 갈이 등 일상생활을, 2세 아이들은 신체, 언어, 감각, 미술 등 놀이활동을 도와준다.

보육료는 시간당 4000원으로, 양육수당을 받는 전업주부는 2000원, 취업, 입원 등으로 정기적 시간제 보육이 필요한 맞벌이형 가구는 3000원을 정부에서 지원해준다.

시간제 보육시설은 최초로 이용할 때 ‘아이사랑보육포털’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이용 대상 자녀를 사전 등록하면 인터넷이나 전화신청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시간만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보육시설의 지나친 쏠림현상을 완화하고 가정양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일시적인 보육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2018년까지 시간제 보육시설을 100곳까지 확대해 부모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