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030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발표

GM도 리튬메탈 배터리 업체 SES에 1.4억달러 투자

주행거리 늘리고 배터리 외부 의존도낮추려는 의도

현대차·폭스바겐·토요타도 배터리 독립 주력

BMW와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2025~2030년 차세대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 BMW 전용 전기차 iX[BMW 제공]
BMW와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2025~2030년 차세대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 BMW 전용 전기차 iX[BMW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현대자동차와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2030년부터 차세대 배터리를 자체생산한다. 빠르게 확대되는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BMW는 오는 2025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전기차를 2030년까지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BMW는 지난 2017년 파트너십을 체결한 미국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업체인 솔리드파워와 협업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액체 전해질을 황화물, 산화물 등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 누액으로 인한 발열, 화재 위험이 없고 1회 충전으로 800㎞ 이상 달릴 수 있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BMW는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사용되는 소재의 비용을 줄여 '진짜 녹색(Green) 배터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완성차 업체 GM도 19일(현지시간)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업체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에 1억39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GM과 SES는 2023년까지 미국 메사추세츠 워번에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생산을 위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GM이 SES와 개발한 리튬 메탈 배터리는 동일 크기의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두배 이상 높고 비용이 60% 가량 절감될 것으로 알려졌다.

BMW와 GM 외에도 완성차 업체들이 2025~2030년을 목표로 차세대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개발, 생산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시범 출시한 후 2030년 본격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열린 파워데이에서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하며 "궁극적 목표는 전고체 배터리"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미국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에 두차례에 걸쳐 총 3억달러를 투자했다. 폭스바겐은 퀀텀스케이프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를 2025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완성차업체 중 가장 먼저 전고체 개발에 나섰던 토요타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내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30년이면 배터리 가격이 급속도로 낮아지고 2035년이 되면 사실상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단기적으로는 배터리 업계와 협력을 이어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배터리 생산을 내재화해 외부 의존도를 낮추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