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기자]경기도가 보육교사 처우 개선비를 내년부터 월 3만원 추가 지원하는쪽으로 가닥을 잡자 경기도내 보육교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남 지사가 6.4 지방선거 당시 당선되면 내년부터 보육교사 수당을 월 10만원씩 추가 지급하고 (임기 내에) 50만원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당시 남 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보육교사 공무원화’를 공약하자 ‘처우개선 수당 인상’으로 맞불을 놓아 정책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도는 남 지사 취임 이후 재정상황 등을 고려, 2016년부터 점진적으로 수당 인상을 추진하기로 공약을 ‘수정’해 주민배심원단에 승인을 요청했다.

5만5000명의 보육교사 수를 고려하면 연간 660억원(시군비 포함)이 소요돼 재정형편상 내년 시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민선 6기 공약 주민배심원단’은 지난달 26일 회의에서 찬성 19명, 반대 25명으로 보육교사 수당 인상 공약 수정을 ‘불승인’했다.

도 관계자는 “주민배심원단의 표결 결과가 구속력을 갖지는 않지만 충분히 검토한 결과인 만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금액을 10만원으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보육 교사 수를 고려하면 연간 660억원이 소요돼 재정형편상 내년 시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 결국 3만원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도는 내년도 본예산에 처우개선비 198억원을 추가 포함시켰다. 198억원 중 절반은 시ㆍ군이 비율에 따라 부담한다.

예산안이 경기도의회를 통과하면 경기지역 보육교사들은 내년부터 월 3만원의 처우개선비를 추가로 받게 된다.

현재 도내 보육교사에게는 정부지원 처우개선비 30만원과 경기도 특색사업 지원비 11만원 등 모두 41만원이 처우개선 수당 명목으로 지급되고 있다. 이번에 3만원이 추가되면 모두 44만원이 된다.

하지만 보육교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임형묵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사무국장(47)는 “남 지사가 선거전에는 보육교사 처우 개선비를 기본 10만원으로 책정하고 50만원까지 올리겠다고 했으나 당선 이후 약속을 지키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보육단체들은 남 지사의 면담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앞서 이들은 경기도의회에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임 국장은 “보육료 현실화가 4년째 동결되고있고 처우개선비마저 약속보다 크게 줄었다”며 “보육단체들과 연합해 결코 좌시하지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