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근 국내 학생 인권 설문에서 학생들이 휴대폰소지금지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국 뉴욕시에서는 교육 당국이 학생들의 교실 내 휴대전화 소지를 허용할 방침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학생들이 교실에 휴대전화을 갖고 오지 못하도록 한 오랜 금지 규정을 없앤다는 교육 당국의 방침하에 현재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실 내 휴대전화 허용은 앞서 시카고, 마이애미 등지에서도 허용됐다.

당국은 많은 부모들이 자녀와 계속 연락이 닿기를 원하는데다, ‘사이버 환경’에서 휴대전화를 금지하는 게 생산적이지 않다는 점을 참작했다.

이를 허용한 일부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과 휴대전화를 이용해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교육에 도움을 주는 동영상을 보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자신의 아들이 다녔던 ‘브루클린 테크니컬’ 고교의 휴대전화 허용이 많은 장점이 있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사이버 왕따’가 심해질 수 있고 수업에 집중해야 할 학생들이 문자나 게임에 정신을 뺏길 가능성이 크다는 게 고민거리다.

당국은 한 달 전 휴대전화 허용을 결정하려 했으나, 뉴욕시 교장 협의회에서 휴대전화 도난, 분실이 늘어날 가능성을 제기해 보류됐다.

뉴욕시 스태튼 아일랜드 콘코드 고교의 론 고스키 전 교장은 “휴대전화를 뺐었을 때 학생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를 알고 있다”며 금지를 강화하는 게 허용하는 것보다 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편 국내 시민단체 연합체인 ‘인권친화적 학교+너머 운동본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지난 9월15일부터 10월4일까지 세종시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ㆍ도 교육청 내 중ㆍ고등학교 학생 58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전국 학생인권 실태조사’에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도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당한 경험이 ‘자주 있다’고 답한 학생이 69.5%에 달했고, ‘가끔 있다’고 답한 학생까지 합하면 76.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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