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올해 대회 수 31개, 총상금 280억 원, 평균상금 약 9억 원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KLPGA는 12일 기존 최대 상금 규모였던 2019년보다 27억 원 증액된 금액의 투어 2021시즌 스케줄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아직 피해가 가시지 않은 상황이지만 역대 최대 규모 투어를 추진한다. 4월 8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롯레렌터카여자오픈을 시작으로 11월14일 SK텔레콤ADT캡스챔피언십까지 28개의 대회가 2021시즌으로 열린다. 올해 신설 대회는 4개이고 서너 개 대회가 상금액을 인상했다. 최근 조인식을 마친 대보챔피언십(가칭)과 동부건설챔피언십과 7월에 열릴 신규 대회까지 3개 대회가 신설됐고, 지난해 코로나19로 일정을 연기했던 하나금융그룹싱가포르여자오픈이 올해 12월에 열린다.
맥콜모나파크오픈이 상금을 6억 원에서 8억 원으로 2억 원 올렸고, 몇몇 스폰서도 상금 증액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롯데렌터카, 두산매치플레이 대회가 1~2억원씩 상금을 올렸다. 한국여자오픈은 올해부터 DB그룹이 메인 후원사가 됐다. 반면 3개 대회는 지난해부터 사라졌고, 지난해 신설된 4개 대회는 올해 열리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오픈, 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 올포유레노마챔피언십은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취소됐고 조용히 사라졌다. 지난해 신설된 아이에스동서부산오픈, 팬텀클래식, 오택캐리어챔피언십, 휴엔케어여자오픈은 올해 이어지지 않는 단편 대회가 됐다. 원래 연초에 예정된 대만여자오픈과 베트남에서 연말에 열리던 챔피언십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까지 해외에서 3개 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단, 해당 대회들은 2021시즌 최종전 종료 후에 열리기 때문에 2022시즌으로 편입된다.올해 대회 중 10억 원 이상의 규모가 10개를 넘어선 것도 주목할 만하다. 총상금 10억 원 이상 대회는 2011년에 처음 열린 후 2015년부터 꾸준히 늘어 올해는 전체 대회의 30%를 훌쩍 넘었고 평균 상금은 5년 만에 6.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37% 상승했다.김상열 KLPGA 회장은 “스폰서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KLPGA투어의 일정 조율을 마쳤다”면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2021 KLPGA 정규투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