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전세계적으로 1만명을 넘어서면서 에볼라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백신을 개발 중인 다국적 제약사들이 에볼라 투자를 앞다퉈 늘리고 있어 내년 1분기중으로 수백만명분의 에볼라 백신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백신 생산이 에볼라 발병을 종식시키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각 제약사에 각 수천만 유로씩의 에볼라 개발비를 지원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에볼라 백신 개발은 벨기에의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가장 앞서 가고 있다.
GSK는 에볼라 백신 ‘ChAd3-EBOV’를 발병국인 말리에서 현재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계획 상 1단계 임상실험 결과가 오는 12월 나온다.
WHO로부터 1515만 유로를 지원받는다. GSK의 한달 생산 능력은 2만4000명분에서 내년 4월까지 23만명 분으로 10배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캐나다 정부와 미국 과학자들이 공동 개발한 백신의 라이센싱을 보유한 뉴링크제넥틱스는 현재 5만2000명분인 생산능력을 내년 1분기에 520만명분으로 100배 늘린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는 WHO 연구지원비 258만 유로를 받는다.
이 연구소는 이미 독감용 백신으로 허가받은 항바이러스 치료제(‘Favipiravir’)의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형성 여부를 동물 실험을 거친 뒤 에볼라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할 계획이며 첫번째 실험 결과는 6개월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벨기에의 ‘에볼라 Tx’, 독일의 ‘에비덴트(EVIDENT)’에 대해서도 각각 289만유로, 176만유로씩 WHO 자금이 할당된다. 각각 에볼라 완치 환자의 혈장 사용의 안전성과 효과, 에볼라 바이러스와 숙주와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 프랑스의 ‘이프이비올라(IF-EBOla)’가 199만유로를 지원받는다.
이러한 백신의 첫번째 투여 대상은 의료계 종사자, 실험실 연구원, 에볼라 희생자 사체 수습팀, 병실 청소원 등으로 정해졌다.
특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 등 서아프리카 발병 3개국에서 종사하는 의료진이 가장 빨리, 내년 1분기에 백신을 투여받는다.
하지만 에볼라 백신이 ‘마법의 특효약’은 아니다. 내년 초부터 백신이 보급되더라도, 사람간 전염을 막기위해선 환자 격리 치료가 필수다.
영국 노팅엄대학교의 조나던 볼 바이러스학 교수는 “이 백신이 효과를 낼지 알수 없다는 점은 가장 큰 리스크”라면서 “백신은 매우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아프리카에 백신을 전달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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