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친문, 당 대표도 개인으로 치부”
“민주, 친문 눈 밖 나면 생존 힘든 정당”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신도 침몰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한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것처럼, 180석의 거대한 민주당도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층에 좌초돼 침몰하고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친문 핵심 의원이라는 분이 당 대표가 제기한 사면론을 '개인의 정치적 소신'이라고 일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대표의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개인의 정치적 소신"이라고 일축한 일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강성 친문 세력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마저 일개 개인으로 치부해버리는 소름 끼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강성 친문 세력의 눈 밖에 나면 그 누구도 생존할 수 없는 친문 패권주의가 지배하는 정당이 돼버렸다"고 했다.
그는 "연일 친문 강성 지지층의 반발에 꼬리를 내리는 이 대표 뿐 아니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김두관 의원 등 야심을 갖는 정치인들이 이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몰상식한 기행을 일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과거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란 선민의식에 정권까지 잃고 81석 정당으로 전락했다"며 "그 망령이 환생해 또 다시 민주당을 집어 삼키려는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국민의힘을 놓고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친박(친박근혜) 학살, 문고리 3인방 등 신조어를 만든 우리들의 과거 모습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배척·뺄셈·독선의 정치를 개혁이란 포장지만 입혀 답습하고 있는 것 아닌지를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며 "나를 버리고 모두를 끌어안을 때 국민이 집권 기회를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