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전환 확실시

‘반도’ 흥행·영화관사업 물적분할 효과

영화 ‘반도’ 포스터. [NEW 제공]
영화 ‘반도’ 포스터. [NEW 제공]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지난해 영화 ‘반도’의 흥행을 이끈 NEW가 관리종목 지정 목전에서 기사회생한다. ‘반도’의 흥행 수입에 더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영화관 사업의 물적분할 효과가 톡톡히 작용했다. 2018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NEW는 지난해에도 적자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반도 손익 분기 돌파…4년 만의 흑자전환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별도 기준 7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NEW는 지난 4분기 코로나19의 재유행에도 연간 기준 흑자를 무난히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4년 만 흑자 전환의 일등공신은 단연 ‘반도’의 흥행이다. ‘반도’는 코로나19가 여름철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일 때 개봉을 강행하며 250만명으로 추정되는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어 381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더불어 세계 190개국에 선판매되고 40개국에서 개봉돼 약 6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더해 NEW의 손익을 가시적으로 개선시킨 건 코로나19로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해진 영화관 사업의 물적분할이었다. NEW는 코로나19 여파로 ‘반도’의 개봉 여부가 불확실했던 지난해 4월 영화관 사업의 물적분할을 결정하고, 6월에 100% 자회사인 시네큐를 출범시켰다.

영화관 사업의 분할에 대해 NEW 관계자는 “관련 사업의 전문성 특화 등의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지만, 증권가에서는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한 조치가 본질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관리종목 지정의 4년 연속 적자 기준에서 별도 기준 적자 여부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즉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적자일지라도 별도 기준 영업이익으로 흑자가 있었으면 관리종목으로 편입되지 않는다.

NEW는 3분기까지 14억4000만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씨네큐를 자회사로 떼어내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의 상승 효과를 누리게 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한 4분기 씨네큐는 또 다시 대규모 영업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물적분할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NEW의 손익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뻔했다.

높아지는 새해 기대감…이익 보여줄 때

관리종목 지정은 넘긴 NEW는 올해 드라마로 일대 도약을 노린다. 주가는 이를 선반영하며 최근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달 21일 4510원이던 주가는 5일 11시46분 현재 7520원이다. 67%가 폭등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EW는 내년 드라마 제작 편수를 5편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이 중 5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히어로물 ‘무빙’에 기대가 모인다”며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무빙’으로만 120억 원 이상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멀티플 수준에서는 NEW의 시가총액이 2000억 원은 돼야 타당하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관건은 성장성이 아닌, 가시적인 이익 성장이 실현될지 여부로 모아진다. 현재 NEW의 시가총액은 2035억원으로 이 연구원이 지목한 2000억원에 도달해 있다. 상반기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영화 부문에서의 수익이 미미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드라마 부분의 성장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