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 기울고 균열된 외벽 보수공사 마무리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이 시대 참 스승으로 불리는 고 이경종 선생의 추모비가 새단장 됐다.
경상북도 울릉교육지원청은 20일 제자를 구하다 숨진 고 이경종 선생 추모비와 그 일대 정비사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추모비는 1976년 6월 당시 고 이경종 선생이 근무하던 천부초등학교 교정에 건립했다.
하지만 40여년이 지난 추모비 일대는 지반이 기울고, 외벽에 균열이 발생하는등 전면 적인 보수가 필요했지만 교육청은 예산타령으로 수년간 이를 미뤄왔다.
그러나 지역 실정을 꿰뚫고 있는 이 지역 출신인 최영택 교육장이 올해 도교육청특별교육재정 수요 사업비를 지원받아 낡고 오래된 추모비 보수공사를 추진한 결과 추모비 하부 구조물 규모가 커지고 내부 공간이 넓어지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탈 바꿈 했다.
당시 6학년 제자였던 장학봉(58)씨는 “학교 좌측 언덕 그늘지고 구석진 곳에 위치한 추모비는 지반침하로 기울고 군열이 심해 수년전부터 보수공사를 건의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 늦었지만 이제야 새단장된 추모비를 참배할수 있어 무척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고 이경종 선생은 대구 출신으로 1972년 이학교로 건너와, 사고 당시(35세)인 76년에는 6학년 담임을 맡고 있었다.
이 선생은 그해 1월17일 제자 2명이 등록비가 없어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자 등록비를 마련해 천부에서 울릉읍 도동의 농협에 들러 등록비를 내고 돌아오다가 변을 당했다.
이 선생이 타고 오던 만덕호는 북면 천부항 앞바다에서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
그때 만덕호는 도동항에서 생필품과 50여명의 주민을 싣고 천부항으로 들어오던 중이었다. 배에 타고 있던 주민 가운데 37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간 울릉도 최고의 대형 참사였다.
이 선생은 수영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던 만큼 충분히 살 수 있었지만 함께 타고 있던 사랑하는 2명의 제자를 구하기 위해 성난 파도와 싸우다 결국 차디찬 겨울바다에 숨졌다.
이에 울릉교육청은 매년 1월17일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추모제를 올리고 있으나 역대 교육장들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일부 교육장들의 참여도와 관심이 저조하다는 따가운 여론에도 최근 까지 시정되지 않고 있다.
최영택 교육장은 “새롭게 정비된 추모비를 통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스승의 사랑을 몸소 실천한 고 이경종 선생님의 고귀한 삶의 모습을 오늘날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헤럴드 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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