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원금보장 앞세워 투자금 모은뒤 계좌서 돈빼가
금소연 “SNS 단체대화방으로 피해자 낚아 투자금 편취”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금융소비자연맹(회장 조연행)은 “최근 고급정보를 제공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투자 경험이 적은 투자자들을 카카오톡, 텔레그램, 라인, 네이버 밴드와 같은 SNS 단체대화방(일명 ‘리딩방’)에 끌어들여 공범들이 운영하는 위장사이트인 거래소의 코인 매매를 유도하는 등의 수법으로 투자금을 편취하는 투자사기가 성행해 소비자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4일 밝혔다.
금소연에 따르면 ‘원금보장’, ‘100% 수익보장’, ‘누구나 가능한 재테크 부업’ 등의 홍보 문구로 투자자를 낚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리딩방 투자사기는 주식, 코인, 사다리게임, 파워볼 등 종류가 다양하고, 투자 경험이 적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이들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원금보장계약서·지급약정서 및 담당자 신분증, 수익률 사실 확인 공문, 공증서, 손해배상 원금지급 보장, 유명 신용보증사의 보증보험증권 등을 위조한 가짜서류를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장거래소에서 본인 계좌로 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게 한 후 투자가 진행되면 갑자기 보유자산을 모두 빼내는 수법을 쓰기도 한다.
금소연은 리딩방 투자사기 수법이 지능적이고 교묘해지면서 소비자가 사기당한 것을 인지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은행에 지급정지 신청을 해도 피해금이 이미 인출된 뒤라 투자금을 날리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NS 대화방에서 매매를 주문하거나 리딩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원금 지급을 특약한 보험증권을 발행하는 곳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소연은 SNS 단체대화방을 이용한 투자사기도 보이스피싱으로 간주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손 놓고 있는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악랄한 민생사범으로 엄벌에 처해 피해를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형구 금소연 사무처장은 “저금리와 코로나19로 불경기가 지속되자 갈 곳 없는 투자금을 노리는 투자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고수익, 원금보장 등 사기범의 달콤한 유혹에 속아 소비자들은 귀중한 자산을 한순간에 잃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